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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문학소녀들의 이상형
게시물ID : readers_11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parrow
추천 : 11
조회수 : 907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4/02/04 17:17:30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문학소녀들이 이상형으로 많이 꼽는 데미안..
'어떤 사람이길래?' 의구심이 들어서 읽어본후 "이건 사람이 아니잖아!!" 라고 푸념했던 오래전 기억이 나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께요

새는 알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누구든 세계를 부숴야 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데미안.jpg


이렇게 시작되는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의 친구이자 스승이자 인도자입니다.
싱클레어의 가능성을 알아본 데미안은 십수년간의 시간을 통해서 싱클레어를 변화 시킵니다
처음 싱클레어를 봤을때부터 자기와 같은 길을 갈수 있는 혹은 나를 대신할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싱클레어가 정신적으로 한단계씩 올라서며 흔들릴때마다 나타나서 큰 파도를 던지는 방식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결국 싱클레어가 알을 깨고 나왔을때 아브락사스에게 인도한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이제 동일시 됩니다

남녀간의 이야기가 별로 없는데도 데미안이 문학소녀들의 이상형인건 참 흥미롭지요 
아마도 '날 알에서 스스로 깨고 나올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도자' 에 대한 로망때문이 아닐런지..
최근에 갑자기 데미안을 다시 읽게 되어서 잠깐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책 속의 대사 하나

"사랑은 간청하면 안되요. 요구해서도 안되구요. 사랑은 자신의 내부에서 확신에 이르는 힘을 지녀야 하지요. 그러면 사랑이 상대방쪽으로 끌어당겨지지 않고, 반대로 상대방을 끌어당기지요. 싱클레어. 당신의 사랑은 내 쪽으로 끌려오고 있어요. 언젠가 당신의 사랑이 나를 끌어당기면, 그때는 나는 이끄는 대로 끌려갈꺼에요. 나는 선물을 주고 싶지 않아요. 난 상대가 나를 쟁취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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