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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어디서부터잘못된건지..
게시물ID : gomin_11697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hta
추천 : 0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04 21:25:56

필력이 형펀없어도 너무 답답하고 회의감이 들어

주저리주저리 글 씁니다. 이해바랍니다.


저는 26살 남자. 중학생 때 연애해본거라고 우기고 싶지만

결국은 여태 연애한번 못해본 흔한 오유인입니다.


2011년 제대 후 다른학교를 가보겠다고 원래 다니던 학교 휴학하고

재수준비해서 늦깍이로 학교를 다시 들어갔습니다.

24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연애를 못해본 저로서는 여자가 많은 과 특성을

보고 이제 연애 할 수 있겠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막연히 처음봤을 때 그 인상때문에 선입견을 가진채로 성격도 제대로 모르고  

무작정 제 감정을 앞세웠고 실패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소심하고 자존감이 낮은 성격을 24살때까지 버리지 못하고 고치지 못하고

바로 이 잘못때문에 실패로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저의 답답한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고 24,25,26.. 저의 20대는 그렇게

어..어어어어하면서 하염없이 흘러 갔습니다.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연애라는 것에 점점 두려워졌고 제 마음의 문은 굳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 다시 한번 용기내보기로 했어요.

과에서 그냥저냥 친하게 지낸 그녀(4살어린 동기)

야구를 좋아하는 것이 같았던 우리는 올 여름에 급격하다면 급격한 속도로 친해졌습니다.

단둘이 간건 아니지만 우리 셋은 갑자기 친해졌어요. 야구장도 자주가고 자취방에

초대해서 밥도 해먹고 부모님의 완고한 반대에도 부모님차를 끌고 다른 지역 야구장에도

갔었습니다. 심지어 부모님차를 빌렸다고 거짓말하고 자비로 렌트까지 해서 갔었습니다.

그녀가 실망할 것 같아서..


야구장 이벤트도 신청해서 그날 하루 모든 티켓에 제가 작성한 댓글이 새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뭐 노골적인 건 아니고 그냥 잘놀다라가로 이런 댓글이었는데

그녀와 다른 애는 정말 기뻐했고 저도 그걸 보면서 많이 행복했었어요

이렇게 저는  제가 생각했을 때 진심으로 노력했었습니다.

남들 다 해보는 흔하디 흔한 연애를 해보려고

내가 정말 이 아이를 좋아하는 건지 계속 생각해보면서...


그런데 저의 성격은 다시 방해를 하기 시작합니다.

데려다주는 길에

차에 저 빼고 다 여자애들 세명이었어요

화제는 전 남자친구 이야기었어요

한 명이 "나는 아직도 남친이 꿈에 나타나.."

한 명은 "나는 남친이 이제 취직해서 헤어질려고"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2년 넘게 사겼는데 처음 걔가 헤어지자고 할 때 난 정말 끝까지 물고 늘어졌어

필리핀에 갔었는데 걔가 나 버리고 한국으로 갔었다니까?

그래서 누구누구야 나 소개팅 좀 시켜줘"

이런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저는 운전에 집중하는 척하며 다 들으며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헤어진 남친 얘기에 제 몹쓸놈의 성격은 제 마음을 쿨하지 못하게

했고 저는 아무말도 못한채 목적지까지 오게 됬습니다.

그렇게 보내고 집에 오는데 마음 한켠이 허하고

얘는 나를 그냥 오빠라고 생각하는 구나라는 강박관념에

머리가 터질 거 같았습니다.

그날 새벽저는 잠이 오질않아 4시쯤에 잠들었습니다.

아침에는 야구장에서 선정된 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다시 야구장에 혼자 찾아가서 영화권 2장을 받아

영화권 2장 받았다고 3명이 있는 카톡에 남겼습니다.,.

반응은 대박!!!!!! 나중에 영화보러 가야겠다 딱 이정도 였습니다.

저는 어제 그 강박관념이 다시 제 생각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내일있던 야구장 갈려던 약속이 취소됬습니다.

이유는 알바처 회식때문에 못가겠다고 하네요.

저는 그 약속때문에 친구 생일 약속도 깨고 학교가 있는 자취방까지 왔는데

너무 허무하네요. 약속 전날 바람맞은 제 모습...

못가겠다는 그 카톡에 저는 소심해진 성격때문에 "어키어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저도 이런 제가 싫습니다. 하고 싶은 말 못하는 제 지랄맞은 성격...

그 아이가 원망스럽다기 보다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26이라는 나이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이런 생각을 떨쳐버리기 위해 나갔던 운동..

머릿속은 이런일 저런일 때문에 터져버릴 것만 같았고 비참해진 제 모습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 아이가 원망스러우기도 했고 제 한심한 모습에 답답했고 짜증이 났고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할 용기를 내질 못하는 제 모습이 너무나도 비참해져

눈물이 났습니다.

마음을 전하려 해도 상황때문에 기분때문에 변명만 늘어놓는 제 모습이

너무나도 싫고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모르겠네요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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