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국가가 선진국인지 윤리적으로 성숙한 국가인지 판단할 수 있다’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입니다.
동물 애호가 사이에선 너무도 유명한 말입니다.
최근 용인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용인캣맘 사건)을 보면 다시 한 번 이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통계는 제각각이지만,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인구는 1,000만 명이 넘으며,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동물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아직 너무도 부족합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이른바 ‘캣맘’ 사건은 동물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발생했습니다.
우발적이든 계획적이든 어떠한 유형의 범행의 동기라도 가혹한 처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동물과 관련한 끔찍한 사건은 계속 발생해 왔습니다.
고양이의 몸을 나뭇가지로 관통시킨 사건,
고양이 수백 마리를 산채로 물에 삶은 남성,
공놀이를 하다가 다가온 개를 두들겨 팬 대학생,
모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입니다.
동물을 싫어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겠지요.
고양이 울음소리가 소름이 끼치게 싫을 수도 있고,
혀를 내밀고 다가오는 강아지가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학대할 권리는 사람에게 없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캣맘 엿 먹이는 법’,
‘고양이 사료에 차량용 냉각수를 섞으세요’ 등 캣맘을 혐오하는 이들의 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혐오가 현실 세계에 나와 한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캣맘의 행동이 본인을 불편하게 했다면, 대화를 해보는 건 어땠을까요?
그것이 사료에 냉각수를 타고 아파트에서 벽돌을 던지는 것보다 큰 용기를 필요로 할까요?
대단한 용기로 벽돌을 던진 범인은 이제 용기의 대가를 치를 순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으로 건너가 볼까요?
스페인의 작은 마을 트리게로스 델 바예에서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비인간 거주민으로 인정해 시민과 같은 대우를 하고 있습니다.
1000여년을 함께 해온 동물들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웨일스의 운하에는 자전거와 보행자로부터
오리를 보호하도록 오리 전용도로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가요?
우리는 선진국에 살고 있나요?
윤리적으로 성숙한가요?
개선이 필요합니다.
모든 개선의 출발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오늘부터 동물보호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