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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같은 세상에 살고있지 않다.
게시물ID : phil_11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stlaugher
추천 : 0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17 14:46:09

 경제활동인구를 붙잡아 둘 수 없는 작은 소도시에서 상인을 대상으로 통계조사를 한다.

 통계조사의 주제는 '상권의 침체 이유가 무엇이며, 어떻게 활성화 해야 하는가' 를 핵심으로 문항들이 펼쳐져있다.

 헌데 문항들이 묘하다.

 상권의 활성화는 지출여력이 있는 소비자가 전제한다. 그러나 통계조사 문항을 관통하는 마인드는 업주들의 교육, 서비스 품질, 친절, 교통편, 상가환경등에 대해 논하고, 그 안에서 답을 요구하고 있다.


 언젠가, 이 도시의 국회의원 보좌관과 상권활성화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보좌관이 먼저 내게 물었다.  나의 대답은 경제활동인구를 붙잡아 둘 수 있는 기업, 공단 유치등이였으나 보좌관의 이야긴 기이하기 까지했다.

 그가 당시 해당 국회의원과 나눈 얘기라고 전한 말은,

 타 도시에서 핵폐기물유치를 해서 중앙정부의 예산 4000억을 탄 우수(?)사례를 예로 들며, 이 도시에도 면단위 마을전체에 가구당 1억씩 보상해주고 '준핵폐기물유치'를 해서, 공원을 조성한다던가, 도서관 확충등의 이야기를 했다.

 오로지, 치적이고 광팔기.

 국회의원수를 대대적으로 늘이고, 그들의 특권을 일부 거둬들이며, 정치인 범죄 형량에 가중치를 더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린 그들과 엄연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우린 함께 같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절대 함께 살고있지 않고 있다.

 우린 서로, 외계인이다.

 1광년인지, 1만광년인지의 차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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