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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점점 오유가 싫어져서 고민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170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ka
추천 : 11/4
조회수 : 24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8/05 01:27:55

3년전 친구의 소개로 시작한 오유.

그 동안 많은 것을 오유에서 배우고 느꼈습니다.

맘 착하고 도리와 예의를 아는, 

얌전하지만 똑부러진 그런 친구를 새로 사귄 느낌이엇습니다.

물론 오유가 하나의 인격체는 아니지만

이러한 동질감에 뿌리내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에 드러난 모습이고,

사실은, 다수의 생각에 위배되는 자잘한 의견들은

잔혹하리만치 공격당하고 무시당하고 밟아버리는 곳이라는 느낌을 

요즘들어 강하게 받습니다...


자정작용이라구요?

아니오... 


오유는 마치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친지일가가 장악한 시골마을 같은 모습입니다.

언뜻 보기엔 정 많고 순박한 사람들이 밝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밤중에 아무도 안보이는 곳에서는 마을의 정서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자를 데려다

눈 깜짝 않고 돌로 내려쳐서 죽여버린뒤 암매장하고

밝은 곳에서는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하하호호 사람 좋게 웃는, 그런 소름끼치는 모습입니다. 

그런식으로 늘 베오베 가는 성향의 글들만 베오베에 가고

조금이라도 다수의 의견에 위배되는 모난 글들은 보류게시판으로 매장당하여

구축한 이미지를 암묵적으로 유지해나갑니다.

이런건 자정작용이라는 현상이 아닙니다.


폐륜적인 글, 도의적으로 문제 되는 글만 쳐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보류게시판으로 가서 슬쩍 훑어보십시오. 

무조건적으로 비난당하고 없어져야 할 글들만 모여있는지 말입니다.

그저 단순한 한명의 의견이 하필 그 글이 쓰여진 당시에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하나의 광적인 기류에 휩쌓여 사라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다수의 기류가 옳은지 그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건 오유에 오는 사람들이 싸이코패스라서가 아닙니다.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너무나 쉽게 타인의 의견을 숨도 못셔보고 죽게 만드는 반대 시스템이

오유를 점점 극단적이고 고집스럽고 외골수적인 사이트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클린유저 대란으로 바보님은 아마 시스템 개선에 신경쓸 여유가 없으실테죠...

바보님이 혼자 고생하시는걸 생각하면 그저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런 피로감이 오래 지속된다면... 

안타깝지만 얼마나 오유가 더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미 타 사이트에서 오유의 이미지는 그다지 좋은 편이라 하기 힘들겁니다.

벌레새끼들의 똥묻히기 작전도 작전이었지만

오유의 폐쇠적 성향에 진저리를 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마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떠난 기존 유저들이겠지요...

저 또한 오유에서 보고들은 정보와 타 커뮤니티에서 얻은 정보 사이의 괴리감에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오유는 마치 땅속에 머리를 쳐박은 타조처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만 믿게 자신의 눈을 스스로 가려버립니다.

전 지금 정치성향의 글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게시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교적 다수의 횡포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유의 긍정적인 성향을 많이 닮은 커뮤니티 한 곳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 매우 작은 규모이지만 그곳으로 잠시 발길을 돌릴까 합니다...

어차피 유머글들은 서로 쉽게 퍼오고 퍼가는 요즘 추세에 재밌는 글에 큰 차이는 없겠죠.

단지... 고향같은 오유의 분위기를 한동안 그리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이디를 지우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한동안 이곳에 글 쓰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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