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 여자사람입니다. 두달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현실에 주저앉고 하루하루가 막막합니다. 아빠가 사업을 하다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재산과 빚정리하면 남는건 1-2천 정도.. 전세 갈돈도 없어서 제 이름으로 대출 받아 조그마한 전셋집 하나라도 구해야합니다.
엄마는 몸이 안좋아 일하는건 불가능하시고 언니는 수도권대학 4년제로 신학과,사회복지과 복수 전공했는데 사회성이 조금 부족합니다.. 언니랑 같은 회사 다닌 적이 있는데 능률도 안좋아서 짤릴까봐 조마조마했었고 눈치라던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똑부러지는 타입은 아닙니다. 성격은 무지 착한데 순딩이라고 하면 딱 맞을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언니는 취직이 계속 안되는 상황이고... 저는 3수하고 대학 붙었지만 급격히 어려워진 집안 형편때문에 대학 포기하고 고졸로 취직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세후 월160정도 됩니다.. 다행히 사람도 좋고 대우도 좋고 미래도 있는 회사에 취직했지만 이걸로 셋이 산다는게 정말 너무 벅찹니다. 셋이서 보험료만 50이상에 공과금 휴대폰비 관리비만해도 7-80에... 교통비 식비 하면 남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식대지원이 안되는 회사라 아침에 집에서 밥먹고 나가고 점심 굶고 집에와서 저녁먹고 이렇게 반복하면서 일 하고 있습니다.. 돈 나갈 일은 계속해서 생기고 이번달까지는 아빠 장례 부조금에서 남은 돈으로 메꿨지만 다음 달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해요...
실질적으로 제가 가장이지만 저도 아직 어리고 세상물정도 잘 모르는데... 정말 많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