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복입고 처음봤던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너랑 나랑 알게된지도 8년이되었구나. 8년 내내 사귄것도 아니지만, 서로 첫사랑이였기에 몇번을 돌다돌아 다시 만나고 헤어지길 수차례했지. 지금은 너무 편해져서 친구같긴하지만 너가 군대를 가서야 느꼈어 날 제일 사랑해주었던 사람이란걸. 요새들어 전화와도 시큰둥하게 받아서 미안해 고작 면회 세번 가놓고 힘들다고 투정부린것 미안해. 전화와서 내기분어떤지 눈치보며 전화하는거 다 알면서도 모른척한거 미안해 나 면회가서 고작몇시간 있으면서 춥다고 백번넘게 말했지. 너는 그추운곳에서 늘 고생할텐데... 면회가서 너 없어서 외롭고 심심하니까 빨리 나오라고 심술부린것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보고싶고 힘든데 넌 얼마나 힘들겠니. 나 무뚝뚝하고 애교없지만 이제 그누구보다 너한테 잘 할께. 말 안하고 너 몰래 남자친구들이랑 다같이 술 마신것도 미안해. 우리서로 속썩인 일도 많았지만 이젠 싸우지말고 나 늙을때까지 옆에 있어줘. 니가 제대하고 이년지나면 결혼하쟀을때 미친소리하지말라고 한거 미안해. 빨리 나와서 떡볶이도 먹고 커플신발이랑 옷도사러가고 연극도 보러가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