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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17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참한심해ㅜ
추천 : 10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04/05 12:04:17
2112번 버스에서 촬영소 고개와 면목동 사이에서
4일 11시50분 에서 5일 01시쯤에
앞 부분에 불꽃 모양으로 생긴 케릭터가 웃고 있는 지갑을 습득하신 분..
이런 양심에 털난 ㅅㅂㄻ
잊어먹고 체크카드에 돈 없는 줄 알고 정지 안 시키고..
그래도 양심이란 걸 믿어 본 나도 병신이지만..
오늘 아침에 신 감자탕에서 5만원 결제까지 해가는 새끼한테.
지갑을 찾는다는 그런 맘은 포기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착한 택시 기사님를 만난 듯해서..몇 글자 적어봅니다.
버스에서 내린 뒤 지갑이 없는 사실을 알고는 일단 뒤에 신호 걸려있는 택시를 붙잡고
급한 맘에 택시 기사님에게 상황 설명하고 앞에 가는 버스 좀 잡아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버스 잡으면 버스에서 지갑 찾아서 드린다고..
그런데 차가 막히는 시간이 아니라서 버스가 횡하니 가버리고
제가 택시를 타고 따라갔을 땐 이미 늦었죠..
택시 기사님이 그럼 일단 종점이라도 찾아가서 거기서 찾아 보는 게 나을꺼라고
종점에 대려다 주시더군요
택시 기사님에게 지갑 찾아보고 바로 찾으면 돈 드린다고 하고 택시에서 내리고
종점 까지 들어가서 버스를 뒤졌지만
거기서 관리하시는 분께서 말씀해주셔서 버스보다 제가 먼저 도착한 사실을 알고는
택시 기사님에게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사실대로 말씀 드렸더니..
아마 못 찾을테지만 그래두 기다려봐라 그러시더니 요금이 괜찮다고 그냥 가시더군요..
물론 기사님에게 전화번호라도 가르처주시면 나중에 꼭 사례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냥 괜찮다고만 하시고. 꼭 찾길 바란다고 차 올 때까지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니
그냥 가시더군요..
경황도 없고 바로 버스가 종점에 들어오는 바람에 택시기사님 성함이나 번호두
외어두지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감사드립니다..
평소에 택시 기사님들에게 안 좋은 인식이 많았는데.. 이번기회에
확실히 달라지더군요..
정말 모자쓰고 40중반 정도 돼신 개인택시 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버스종점에서 친절히 지갑찾는걸 도와주신 2112번 버스운전기사님들도
감사드립니다. 관리하시는분두요.
허나 그러나 그래두 지갑은 찾고 싶습니다 ㅜㅜ
다른 분들 지갑 분실해서 찾으시는 내용물과 별반 다를게 없지만.
매장 전자키가 있어서ㅜㅜ
011 9911 3268 한경수
지갑 습득 하신 분들ㅜㅜ
연락 주시거나 우체통에 넣어주세요..
게시판 성격에 맞게 글 올리라 하시는 분들..
당신은 이미 택시 기사님 따뜻한 맘에 입꼬리가 올라가셨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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