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글을 잘 쓰는것도 아니고 해서 어수선 하겠지만 읽어주세요..
작년 8월 저는 회사 알바에게 강간을 당하였습니다.
바로 고소를 했고, 가해자는 화간에 의한 관계였다 하면서 강간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절대 강간입니다. 화간 아닙니다 절대로...
저는 동성애자이고 현재 4년 가까이 만나고 있는 애인이 있습니다.
남녀공학 학교를 다녔지만 중학교 때 부터 여자를 만나 사귀고 헤어지고 했습니다... ..
사건 이전..
차가 고장났다며 몇번 픽업해 주고 기름값정도 해서 돈을 받기로 했습니다.
차 수리 이후에 가해자는 월급나오면 준다, 월급날이 되니 돈 대신에 계속 밥을 사겠다고 하였고
저는 몇번을 거절을 하였지만 이런식으로는 돈으로는 절대 못 받을 것 같아 밥이라도 사라 했습니다.
사건일에 저는 회사 알바였던 가해자와 회사 상사였던 대리님과 함께 술을 먹었습니다.
치킨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시켰고 대리님도 오셔서 함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한사람당 500cc 두잔~세잔 쯤 마시고 치킨도 다먹고 하여 자리를 옮겨 대리님 와이프분도 함께 전집에 가서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저는 너무 배가 부르고 막걸리도 좋아하진 않아서 2~3잔 쯤 마셨고 와이프분은 술을 못하셔서 사이다를 드셨고
대리님과 가해자가 3주전자쯤 먹고 취기가 있는 듯 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다같이 노래방을 갔습니다.
재미있게 놀고 새벽 1시? 쯤이 되어 해산하여 자리를 끝내고 집에 가려고 나왔습니다.
대리님과 와이프분은 집에 가시고 저는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가해자가 본인이 데려다 주겠다며 저를 끌고 갔습니다.
저도 몇번을 뿌리치며 음주운전 안된다고 택시타고 갈거라고 택시도 잡았는데 가해자가 잡은 택시를 그냥 보냈습니다.
너무 더워 기운도 없었고 손목을 뿌리치려 할 때 마다 강하게 잡아서 내가 가겠다고 놓으라고 했는데도 손목을 놓지 않아
결국엔 반쯤 끌려 가해자 차량이 주차된 곳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술이 다 깼다며 데려다 주겠다며 저를 조수석으로 밀어 넣었고 멍청하게 그 말을 믿고, 집이 멀지 않기에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는곳은 저희 집이 아니였습니다.
뜬금없이 바다를 가고싶다며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차를 몰았고
저는 헛소리 하지 말라고 하면서 차 돌리라고 몇번을 얘기하고 차 안돌리면 그냥 문열고
내리겠다 하고 정말 문을 열려고 실갱이를 하는 도중에 알겠다면서 집으로 가겠다며 차를 돌렸습니다.
얼마못가 가해자는 갑자기 피곤하다며 쉬고가자며 허름한 여관인지 여인숙 같은곳 앞에 차를 대고 내리기에
저도 그냥 택시타야겠다는 생각에 내려서 쉬고가라 얘기를하고 택시타고 가겠다했더니
잠깐만 있다가라고 또 손목을 잡고서는 힘을 썼습니다.
여관 입구에서 가해자가 방을 달라고 하였고, 몇명이 있을거냐 하여 저는 갈거니까 가해자만 들여 보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막무가내로 저를 끌고 갔고 잠깐만 있다가 가라고 자꾸 힘으로 제압 하기에 힘에 못이겨 들어갔습니다.
담배만 피고 가겠다고 말을 하고서 방에 들어가 담배피고 집에 가려는데 붙잡고서 불을 끄고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필사적으로 반항을 하였지만 가해자는 175가 넘는 키에 그냥 볼땐 적어도 90키로 정도?? 덩치가 있는 체격이고
저는 157~8정도로 작은 키에 통통한 체격 입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겨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울며불며 반항하다가 결국엔 제발 하지 말라며 부탁까지 하였고 계속하면 회사에 출근 안 할 것이고,
회사에서 전화오면 있던일 다 말하고 신고하겠다 했더니 잠시 멈칫 하고는 신고 하려면 하라고 하며 막무가내 였습니다.
그렇게 힘쓰고 기운빼고 하다보니 정말 나중엔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 하며
속으로 '시발 개자식 낳은 너네엄마랑 쓰레기같은 너 죽여버리고 나도 죽는다' 는 생각으로 체념까지 하고,
맘대로 해보라고 x되는것만 알고 있으라고 하며 힘 닿는만큼 반항을 하였지만 역부족이였습니다..
가해자는 질내 사정을 하고 저는 너무 더럽고 수치스러워 가해자가 힘을 푸는순간 옷을 챙겨입고 가방을 들고 도망치듯 나오면서
문을 열었는데 가해자가 발가벗은 상태로 가방을 잡고서 어디가냐고 하며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놓으면 소리 지를거라고 했더니 그때서야 겁이 난건지 놓아 주더라고요.
정신을 계속 잡고 있었어야 했는데 가해자가 옷 입고 따라올까봐 그냥 나와서 무조건 도망치는 바람에 주변에 아무것도 보지 않고
급히 택시를 잡았고 택시에 타버렸습니다... 그게 너무너무 후회가 되요.. 여관 상호명도 보지 못했고 정확한 위치도 몰랐고..
지금 생각하면 어쩜 그리 멍청했나 싶어요..집에 들어 오자마자 눈물을 쏟았고 겨우 몸가눌 정도로 지쳐있었습니다.
같이 살고있는 애인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바로 원스톱 지원센터로 가서 신고를 했습니다.
후아...... 저는 그 일로 인해 임신이 되고, 낙태까지 하며 너무나 큰 물질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고
불면증과 우울증 그리고 공황장애등 정신병을 앓고,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도 하였습니다.
올해 초 저는 그 회사에서 퇴사를 하였고 가해자가 징역 2년 6개월의 판결이 나왔는데
제 입장에선 2년 6개월도 너무 억울하여 빚을 내서 민사소송까지 진행하였습니다.
가해자 구속된 이후 모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용서를 해달라며 자기 아들이 그랬다는 것을 믿을 수 없지만 본인이 미안하다며 소송을 취하해달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지만
저는 거절을 했습니다.
전화 할 당시 모친이 하는 말이 "ㄷㄱ(가해자)가 지금 항소 신청을 했는데 OO씨가 용서를 안한다고 하면 그냥 항소 취소하고
2년 6개월 살고 나가겠다고 엄마한테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OO씨랑 얘기를 좀 해보라고 해서 전화 한거에요.." 하며
용서해줄 맘이 없냐고 해서 저는 2년6개월도 억울하다고 걍 살고 나오라고 하세요 했는데
가해자는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항소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8월 20일에 제가 검사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 한다면 변호사나 검사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해줘야 하는데 어떤 질문을 할지 예상도 안되고..
처음으로 법정에 서는거라 무섭기도 하고 도대체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고 해서 거의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상기시켜 스트레스를 주네요...
혹시 증인으로 출석하는데에 제가 준비 할 것이 뭐가 있을까요..?
위의 내용으로 증인을 한다면 가해자 변호인은 어떤 질문들을 할까요..?
너무 걱정 됩니다..
법게에 올리고 싶었으나 익명이 안되어.. 익명이 되는 고게에 여러분들 의견을 들어보고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