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 될때까지 연애 안하려고요
당분간은 나 자신의 삶을 더 아름답게 꾸며보려고요
친구들도 만나고 가끔은 데이트도 하겠지만
혼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다니고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운동도 취미도 열정적으로 하고
그러면 나중에 누구를 만나든지
'당신이 나를 외롭게 해서 헤어지고 싶다'는 말은 하지 않을 수 있겠죠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관심이 식어간다는걸 느낄때는
지옥에 떨어진 것처럼 외롭고 힘들겠지만
적어도 내 삶이 빈곤해서 서로 사랑하는 그 사람을 힘들게 하진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애 초기에는 나도 내 삶이 확실했던 것 같은데..
오랜 연애 끝에 그 사람이 내가 되고 내가 그 사람이 되니 남는건 권태와 이별이네요
다음에는
서로의 삶에 새로운 풍경을 보여줄 수 있는 청량한 바람같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그리워할 수 있는
서로가 필요해서가 아닌 서로를 전혀 '필요'치 않은데도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그런 연애를 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