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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연애를 헷갈리지 마세요
게시물ID : gomin_1170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jY
추천 : 11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4/08/05 15:36:58
연애는 육아가 아니에요.
저도 육아같은 연애를 하다 얼마전 관계를 정리한 여자입니다.

저보다 어린 남자친구, 돈도 없고 옷도 없고...

매년 거르지 않고 연애를 해왔지만 연하는 처음이었고,
지금까지의 연애와는 달리 그 친구는 제게 엄청나게 의지하고 기대더라구요.
 감정 쓰레기도 다 받아줬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부담은 제 몫이었구요.

연애가 길지는 않았어요.
5달 남짓이었거든요.
근데 5달 동안 매주 데이트를 하면서 그 친구가 제게 쓴 돈은 함께 먹은 밥 한끼와 차 한번.
그렇게 딱 2만원이었어요.
물론 나머지 모든 식사, 차, 영화는 제 부담이었습니다
 
저도 학생이고 그 친구도 학생입니다.
저는 집안에서 경제적 독립을 한 상태라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어쓰고 있는 입장이구요.
그 친구는 부모님께 용돈, 누나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니까 돈은 아깝지 않았어요.
다 헤진 옷 입고 와서 보고있기 민망한 마음에 옷 한벌 사줬을 때도 괜찮았고, 하얗게 튼 얼굴로 나와 안쓰러운 마음에 화장품 사주면서도 괜찮았어요.
근데 제가 정말 참을 수 없었던 건
그런 걸 어느새 '당연히' 여기는 모습을 봤을 때였어요.

하물며 부모님의 사랑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게 사람인데,
연애를 하며 나의 연인에게 감사함을 느끼지 않는 걸 봤을 때의 기분은...

감정 쓰레기도 너무 감내하지 마세요.
물론 연인이니까 공유하는 게 맞아요.
하지만 당신이 감당 할 수 없을 정도의 감정 쓰레기는 받아주지 마세요.

연애는 혼자 하는 게 아닌 만큼
나만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정말 그를 키워줄 게 아니라면 그러지 마세요.
연애는 함께 성장하는 관계지 결코 한쪽이 희생하는 관계가 아니에요.
다 퍼주고, 다 부담하고, 다 받아주면...
언젠가 당신에겐 남은 게 없을 수도 있어요.

당연함이 익숙해질 때까지 관계를 방치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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