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사랑같은거 없어. 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내게
헤어짐조차 무덤덤했던 몇번의 이별후에 만났던,
처음으로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던 너.
처음으로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너.
하지만 (변명일 뿐이겠지만) 우리는 여러가지로 많이 달랐고
바보같은 난 힘든 널 다 감싸 안아주지 못했고
넌 힘든 삶에 지쳐 너와 다른 나를 이해할 여유가 없었었지.
이별을 결심하고 헤어짐을 이야기하고
함께 걷던 길에서 떨어져나와 서로 다른길을 걷게되었어.
너와 헤어진 후에도 다른 사람들을 만났지만
역시 내인생에 사랑이라는건 없는것 같았어.
'야 남이었다가 연인이 된 사람들은 남이 되는거지만
친구였다가 연인이 된 사람들은 다시 친구가 되어야 하는거 아님?'
말도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면서
다시 친구로. 자주 떠드는건 아니지만 가끔 불편하지않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이로.
가끔은 만나서 술도 한잔 할 수 있는 사이로.
하지만 더 이상 가까워질수는 없는 그런 사이지만.
그렇게라도 네 소식을 듣고 너와 이야기하는 순간들이 좋았어.
그렇긴한데
카톡으로 니 결혼상담까지 해주고있는 지금
뭐랄까.
만나서 이야기하지 않길 다행이야.
표정관리도 안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시간을 돌릴수는 없을까.
.. 아무생각도 안난다 진짜.
축하해.
진짜 축하해.
아마 너와 내가 맺어졌으면 결국 그 다름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했을거야.
그리고
네가 나에게 이렇게 소중한 존재였다는것도 몰랐을거야.
그냥
세상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다는걸 알게 해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축하해.
부디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