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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왕따...
게시물ID : mers_11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물같아
추천 : 6
조회수 : 8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8 19:50:44
우리엄마는 23년을 간호사로 일하고계셔요.
면허취득 후 쭉 일하셨어요.
나랑 내동생 두명 낳으러 가는 그 순간이랑 잠깐의 산후 조리 빼고는 쉰 적이 없으셔요.
경력이 짧았을 때에는 숱한 새벽을 정말 치열하게... 환자들의 곁을 지키셨고 수간호사로 계시는 지금은 서투른 신입 간호사들 도우랴 관리 업무 보랴... 몸이 두개여도 바쁠 생활을 하세요.

메르스 사태가 터지고 나선 엄마도 걱정이 많았고 우리 가족들도 걱정이 많았어요.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일하시는 엄마가 이 사태가 어떤 의미인지 가장 잘 아시니까... 초등학생인 우리 막내 혹여나 엄마때문에 아프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 엄마는 도망치지 않았어요.
아무리 무섭고 걱정이 되어도 환자들의 마음, 환자분 가족들의 마음을 알고 있으니까..

근데 메르스 왕따라뇨....
엄마도 간호사이시기 이전에 세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걱정이 앞서죠, 학부모들 마음 이해할 수 있죠.
근데.... 메르스를 탓해야 할 대상이 최전선에서 맨몸으로 싸우는 의사나 간호사인가요..?
왜 그들의 아이들을 왕따시키는지....
엄마도 두려움 미안한 마음 꾹 누르고 간호사로서의 본분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계시는데... 제가 다 힘이 빠지더라구요.
이럴때일수록 국민들이 뭉쳐야 되는데.... 점점 더 아수라장이 되는거 같아요.
너무 씁쓸합니다...
메르스로 병원에서 싸우고 계시는 분들 다시 한번 죄송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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