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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인드 조절이 안되서 큰일이네요 ..;
게시물ID : gomin_1170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소한소보로
추천 : 1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06 02:02:35
안녕하세요 전역한지 2주 된 남징어입니다.

제가 전역을하고 아르바이트를 휴일 이었어요 그래서 휴가를 보내시는 부모님과 같이 시간 보낼려고 친구 약속 다끊고 어머니랑 놀 계획을 잡았었죠.

어제 월요일 아침에 제가 너무 피곤해서 10시까지 잠을 잤는데 어머니께서 들어와서 깨우시더니 비맞고 뭘 껴앉고 오시는거예요 엄마한테 엄마 그거 뭐예요? 하니까 양배추 사왔다 . 길거리에서 파는 조그마한 양배추랑 다르게 튼실하고 크네 ㅋㅋ 가지고 오느라 고생좀했다.

이러길래 엄마 왜 나한테 전화안헀어요 내가 가지러 내려 갈텐데 이러니까 엄마가 니 또 화낼까바 그랬지 자는데 왜 꺠우냐고.

이 말듣고 내가평소에 엄마한테 화냈었나?? 이생각 했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 내가 언제 엄마무거운 짐들어다 달라는거 짜증낸적 있어요? 이러니까 어머니가 말을 안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밥먹고 영화를 보러 나갔는데 엄마가 새차를 사서 기분이 좋으셨나봐요 산지 얼마안되서 그 차 파는곳에가서 계약서 쓰고 열쇠 만들러가고

거기까진 그냥 있었거든요 영화관을 가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지는거예요 엄마가 너무 천천히 운전하시고 길을 알려줘도 .. 몰라서

그래서 40분간 영화도 못보고 뺑뺑 돌다가 주차장 들어가는 차선 알려줘도 못들어가고 하다가 결국 들어갔는데 영화 자리가 하나도 없는거예요 .. 

가는 내내 아침에 짐안들어다 준거 이야기하고 그리고 엄마가 다른영화관 찾아주신다고 하시길래 같이 메가박스 cgv 찾아갈려고 했거든요 그전에 제가 어플로 확인하니까 두군데 다 자리가 없는거예요

그리고 엄마가 주차장에서 누구랑 전화하는데 끊고나서 그냥 비오는 날에 아들 집에서 40분거리에 다가 떨궈놓고 친구랑 놀러 가신거예요

여기서 너무 속상했거든요 그래서 우산은 챙겼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옷은 다젖고 ...... 

그래도 머릿속으론 아 그래도 엄마 휴가니까 엄마도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아야지 ㅎㅎ 하고 짜증 안내야지 안내야지 자기 최면걸었는데 엄마 전화오자마자  나 바빠 하고 바로 끊고 ................. 문자로 아들 비오는데 잘들어갔니? 엄마 땜에 화난거 아니지? 이렇게 문자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문자로 

엄마때문에 화난거 없어요 ^^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다가 안전하게 집에 들어오세요 ! 이렇게 보내줬는데 10시에 엄마 오자마자 제가 삐쳐서 인사하러도 안나가고 ..........................

괜히 아빠한테 짜증내고 ............ 엄마가 미안하다고 내일 꼭 영화보러 가자고 했는데 그 내일이 오늘이었거든요 아침까지 마음이 안 추스려 지는거예요 계속 짜증나고 ... 엄마 아빠한테 진짜 미안하긴한데 표현이 잘안되더라구요 어제 밥먹은것도 아니고 친구 약속 다쌩까고 그랬는데 결국 버려지고 ... 뒤끝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조절이 안되서 아침부터 영화관 ? 거기 왜가 자리도 없는데 안가도 되! 이러고 2시간 더 자고 

엄마 아빠가 고모가 니 보고싶어 하니까 고모 가게 들렀다가 영화보고 백숙 먹고 오자 이러더라구요 화난상태에서 일단 샤워하고 준비는 헀죠

그리고 고모 가게 가다가 영화 미리 예매하고 하시더라구요 부모님이 그리고 제가 계산하려고 지갑꺼넀는데 지갑 찢어진거보고 지갑 사러가시고 두분다.......... 근데 뭐가 못마땅한건지 저 엄청 멍청하게 아ㅡㅡ 지갑왜사 이거 어짜피 잘안들고 다니는데 왜사냐고 이러고 ...........

고모 가게 다 와가서 억지로 엄마아빠한테 기분 풀린 얼굴하고 엄마아빠 고모 오랜만에 뵙네요! ㅎㅎ 해맑게 이야기해서 대충대충 풀었는데 이게 또 남았던지 영화 다보고 집에와서 누나한테 짜증을 낸거예요 누나가 다이어트땜에 짜증나있는데 저도 쌍방으로 짜증나서 소리쳤거든요

그리고 스트레스 풀려고 운동하러 갔다가 집에 돌아 오니까 엄마가 니 누나한테 뭔소리했나 이러길래 괜히 엄마한테

내가 운동간사이 고세 뒷담까더나 내가 지한테 손지검을했나 욕을했나 잘해줄데로 잘해주더만 지세상이네 ㅡㅡ 엄마 ! 내가 뭘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지가 짜증내서 한마디했더만 왜 지가 남 뒷담까는건데 짜증나게 존나짜증난다 진짜 이렇게 괜히 엄마한테 또 심한말 해서 샤워하는 내내 후회 햇거든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 누나 씻고누나 먼저 찾아가서 누나 오늘 짜증내고 소리지른거 미안해 .. 이러니까 누나가 니가 평소엔 이런적 없다가 갑자기 짜증내니까 누나도 화났잔아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엄마 찾아가서 엄마 나 아까 소리질러서 미안 낼 출근하는데 잘 주무시구요 누나들이랑 잘 지낼게요또 시간나면 영화 같이봐요 이러고 부모님 자러 들어 가셧어요........

마무리는 잘됬는데 아무튼 조금만 짜증나도 요즘 심하게 짜증을 내내요 .......

전역한지 얼마안됬는데 전역하면서 집에가면 가족한테 엄청 잘해야지 이러고 전역하고 집에 왔건만 마인드조절이 너무안되네요

글쓰면서 있었던일 되돌아 보니까 제가 호로자식이 된거같기도하고... 군대갔다와서 엄마아빤 철들었다고 좋아하시는데 죄송하기까지하고..

미안하단 생각들고 잘해줘야된다는 생각 드는데 막상 뭐가 안풀리는지 화만나고 ;  일요일 어머니 생신이신데... 5만원 선으로 선물하나 사드리려고 해요 어떤걸 살지도 모르겠어요................ 뭘 받으시면 기뻐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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