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8년 3월 초..
일을 하는데 아버지가 쓰러지셨단 연락을 받고 급히 집으로 내려갔지요.. 집이 지방이라..
집에 내려가니 많이 않좋으셔서 중환자실에 계신걸 보고 회사생활 접고 집에 내려와야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지요..
몇일 간호하고 집안일 좀 보고 회사에 전화해서 퇴사한다고 얘기하고 짐도 정리할겸 회사에 다시 가야했지요..
빨리 처리할려고 중환자실 앞에 pc에서 회사에 올라갈 표를 예매하고 있을때 일이 벌어집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중환자실은 면회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면회시간이 다가오면 중환자실 보호자들이 중환자실 앞에 많이 기다리지요..
그날도 많이 대기중이었고 저는 그 앞에 컴터에서 인터넷 예매하고 있는데 제 옆에 컴터에서 8살쯤된 꼬마 둘이 서로 자기가 한다고 떠들더군요..
장소가 중환자실 대기실 앞이고 다들 마음이 않좋고 걱정되는데 애들이 시끄럽게 하는데도 부모가 제지를 안하니 짜증이 났지요..
근데 서로 기분이 안좋은데 괜히 말을 꺼내면 싸움이 될까봐 그냥 지켜 봤습니다..
면회 10분정도 남기고 애들이 컴터 사용시간이 다 되자 (돈내고 사용하는 컴터라서..) 본격적으로 뛰어 놀더군요..
다들 인상 찌푸렸지만 아무도 제지를 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 어머님이 그 애들보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여기는 병원인데 그렇게 뛰어놀면 안된다고.. 어린이집에서 그런거 안 배웠냐고..
딱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쪽 엄마 되는 사람이 아줌마가 뭔데 우리 애들한테 잔소리 하냐고 뭐라 하시더라구요...
전 제가 끼면 싸움이 될까봐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여기가 중환자실 앞이고 병원인데 제지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하니 애엄마는 말을해도 내가하지 왜 짜증나게 아줌마가 기 죽이냐.. 어이없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시더군요..
안그래도 멀쩡히 회사다니다 아버지는 쓰러지시고.. 회사는 그만 둬야되고... 그래서 표 예약하고 있는데 저러니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침착하게 어머니한테 그만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애엄마에게는 그렇게 애 기죽이기 싫으면 그런말 안 듣게 교육시키던지..
중환자실 앞에서 뭐하는 거냐고.. 여기 계신 분들 다 가족 걱정되서 면회시간만 기다리고 있는데 애가 그렇게 뛰어놀면 제지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렇게 말하니 자기애 기죽인것만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욕을 했냐 소리를 질렀냐.. 그쪽이 말을 안하니 하지 말라고 한게 그렇게 기분나쁘냐..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니 재수없다.. 자기 신랑이 있어도 자기한테 그랬겠냐.. 그러면서 궁시렁 대니 짜증나던게 터졌습니다..
그때부터 욕을 했지요...
이런 18년이 어디서 지랄이야.. 너 신랑 불러
개!@야!! 기다려 줄께.. 사람이 좋게 말하면 쳐 들어야지 좋게 말하니 *같이 보이냐??
그러니 그때부터 암말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좋게 말할때 들어 쳐먹지 꼭 욕을 들어야 아가리 닥치냐고.. 한번만 더 입 뻥끗거리면 죽여버릴지도 모르니 닥치라 그랬지요..
그러니 진짜 암말도 안하고 애들도 옆에 가만히 앉게 하고 조용해 지더라구요..
그때가 제가 28살.. 아줌마는 30대 중반쯤 됐지요.. 옆에는 시어머니인지 친정어머니인지 나이드신 분도 계셨고..
옆에 어머님 계신데 욕하고 그런거 잘한건 아니지만 잘못했다고도 생각 안합니다..
아직도 그 생각하면 짜증이.. 조용히 얘기하니 만만히 보다 욕하고 화내니 그때야 조용하고..
그런게 자기가 잘못한걸 느낀거보다 그냥 무서워서.. 그런 느낌이라서..
그래도 아줌마 아닥하고 애들 조용한건 나름 사이다!!
그러고나서 어머니한테 욕한다고 한소리 듣긴 했지만 크게 뭐라 안하시고 같이 씹어댔네요..ㅋㅋ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ㅎㅎ
결론은 애들이 노는거 이해는 합니다.. 저도 애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예전 cf 카피처럼 때와 장소는 가립시다!!
나중에 시간나면 주차문제로 아저씨랑 싸운 이야기도 한번 더 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