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차피 지도만 보면 되기 때문에(그것도 구글 맵을 미리 다운받아가서 경로 잡는거 외에는 쓸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기가 단위 데이터는 필요없습니다.
제일 저렴하게 100메가라도 좋으니
간단하게 사서 쓸 수 있는 유심칩이 있을까요?
원래 친구들이랑 이번주 주말부터 오사카 4박5일 여행 갈 예정입니다.
제가 숙소 예약부터 비행기, 패스 예약, 어느 지방 갈껀지 정하는 것까지 안한거 없습니다.
그래서 애들한테 세부 일정 짜라고 했더니 다들 바쁘다고 하나도 안해요.
검색하면 다 나오는 거다, 물어보지 말고 하라니까
네가 제일 많이 준비했으니까 다 알줄 알았대요.
그래서 나도 바쁘다, 나도 모른다,
심지어 나는 어학연수때문에 한달동안 해외 나가있으면서 안되는 와이파이 잡아가면서 하는 거라니까
여기 시간쓰는거 아깝다고, 자기도 바쁘대요.
그래서 제가 너네 그러면 왜 여행가냐니까 그냥 다같이 여행가는게 좋대요.
계획 없이 어떻게 여행 가냐니까 알아서 다 되겠지 하네요....
이래서 친한 친구들끼리 여행가서 남남되는 건가 봅니다.
핑거 프린세스들에 제가 여행사 직원에 가이드가 된 기분입니다.
설날에 찾아본대서 그래도 믿고 있었는데
단 한명도 제가 저번에 계획 세운거에서 바꾼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다니려고 합니다.
지금 포켓 와이파이랑 다 끊어놨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전 따로 다니고 싶어요...
제가 일정까지 다 짜줄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숙소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여정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장문의 카톡으로 화까지 냈는데
달랑 '너 바쁜거 아는데 나도 바빠' 가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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