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열어보니 등심 덩어리가 있네요.
갑자기 돈까스가 땡겨서 집앞 편의점에서 식빵을 사왔어요. (식빵??)
왜. 뭐. 왜.
왜 식빵인지는 아래 설명할게요.
재료를 준비해 줍니다.
등심, 사진엔 없지만 밀가루, 계란, 후추, 로즈마리 등
식빵이 필요한 이유는 식빵으로 빵가루를 만들기 위함이에요. (읭)
식빵으로 직접 빵가루를 만들면 수퍼에 파는 빵가루와는 다르게 더 두툼하고 더 바삭거려요.
뭐 암튼.
우선은 식빵을 잘 펼쳐서 말려주세요.
여기서 꿀팁 ㅋ
빵가루를 만질때 그냥 비닐장갑만 끼면 장갑이 잘 벗겨지기도 하고 속으로 빵가루가 들어가고 그러니깐
이렇게 손목 부분을 랩으로 한번 감싸줍니다.
* 주의 : 너무 쎄게 감싸면 나처럼 피안통함;;
자 그럼 이제 아까 펼쳐둔 식빵을 이렇게 결대로 찢어 줍니다.
식빵은 젤 싸구려 퍽퍽한 식빵이 좋아요.
부드러운 식빵은 빵가루가 되지 않고 떡처럼 뭉쳐 버리거든요.
아직 식빵이 촉촉하니 좀 더 말려둬야겠어요.
식빵은 옆에 치워두고 고기를 준비 합시다.
등심 덩어리를 두툼하게 썰어주세요.
이것은 돈까스 방망이.
이게 없으면 촘촘이 칼집을 넣거나 아니면 칼 뒷꿈치(?)로도 가능합니다.
고기가 부드러워지게 때려줄거에요.
싫어하는 직장상사를 떠올려 주세요.
때려!!
(피튀김 주의;;)
나쁜... 아, 아니.. 고기를 다 때렸어요. 후..
이제 튀김옷을 만들거니깐 밀가루를 그릇에 담아 주세요.
로즈마리 쵸큼, 후추후추.
계란 탁.
섞어 줍니다.
밀가루 뭉친게 없어질 때 까지.
묽기를 봐가면서 물을 좀 넣어 주구요.
아차차 소금소금.
요만큼??
이정도 묽기로 맞춰주세요.
아까 찢어둔 식빵을 보니 이제야 좀 퍽퍽하게 말랐어요.
손으로 꽉 쥐어도 떡처럼 뭉치지 않을때까지 말려야 됩니당.
꽉 뭉친 상태에서 힘을 살살살 풀면서 비벼주세요.
이렇게 반복하면서 큰 덩어리는 좀 더 찢어 줍니다.
빵가루 완성 ㅋ
열심히 때려둔 고기를 튀김옷에 담궜다 빼요.
이제 빵가루 위에 던질건데
튀김옷에 담궜다 빼자마자 던지면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 질 수 있으니
담군 고기를 주욱 들어 튀김옷이 살짝만 입혀지게 합니당.
툭.
던지고,
위에도 덮어주세요.
그리고 꾹꾹 눌러서,
이렇게 만들어요.
완성.
튀기러 가자 ㅋ
기름을 준비합니다.
돈까스를 퐁당 빠트려서 튀기면 더 맛있겠지만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요.
그냥 돈까스가 살짝 잠길정도만.
기름의 온도를 맞출 때에는 이렇게 가늠하면 좋아요.
어느정도 기름이 뜨겁구나 싶으면 빵가루를 던져 보세요.
빵가루가 기름에 빠지자마자 튀겨져 올라오면 적당한 온도랍니다.
튀겨.
짠.
치킨아님. 돈까스임.
접시에 예쁘게 담아주세요.
튀김옷이 심하게 바삭하니 입 천장 조심해야 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