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아침 차례만 지내고 나면 딱히 할일이 없는지라 소중한 연휴를 틈타 늘 먼 곳의 등산을 계획합니다 연휴가 아니면 여름휴가 조차 애매한 직장인지라...<br />작년 설에도 9시간 운전이 힘들긴 했지만 눈쌓인 지리산 노고단은 정말 멋있었거든요<br />이번에는 멀리 욕심 안내고 비교적 가까운 청양 칠갑산에 왔습니다<br />어제 교통이 제법 막히는 바람에 당일 등산하기엔 애매하게 도착해서 하루 다고 아침에 일찍 올라갔다 와야지 하고 민박집을 집았는데 밤새 잠도 못자고 화장실을 들락거렸습니다<br />온몸에 기운도 빠지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3시간짜리 가벼운 코스라지만 도저히 다녀올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br />아, 억울합니다<br />여기까지 오기가 얼마나 힘든데, 산밑에 와서 못 올라가다니...<br />그렇지만 등산의 기본은 안전이니까 눈물을 참고 저는 서울로 올라가렵니다<br />그나저나 운전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