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몇년만에 이 글을 다시 쓰네요....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고.. 심지어 검색어에 까지 ㄷㄷㄷ
몇 년 동안 남자한테 설렌적이 없다가 요번에 발동함 ㅋㅋㅋㅋ
왜 갑자기 음슴체냐구?
여자친구가 없음.. 다들 알잖아....
......
....
..
..
....
...
ㅠㅠ
본인은 지방대학을 다님
뭐 저번 글은 군대에서 재대하고 몇개월 후에 쓴 것에다가 1년 휴학을 하고 있어서 본가에서의 썰을 풀었지만
이후에 근 8개월정도 회사생활 하다가 졸업을 하지 않은 지라 회사랑 빠빠하고 대학 감
ㄱㄱ
하지만 자취를 하고있는 본인은 적당한 돈이 필요했음
휴대폰 요금, 전기세, 난방비 등등 이제 껏 벌어들여온 돈들이 폭죽의 피날레를 보여주며 내눈 앞에서 사라짐... (+ 술 + 술 + 술 + 술 + 술 + 술 + 술 + 술)
ㅋㅋ....
진짜 통장보면서 웃었음 ㅋㅋ....
그래서 아는 형을 통해서 편의점 알바를 함
대부분 편의점 알바라고 하면 시급을 최저시급도 안된다고들 하는데 내가 일하는 데는 직영점이라 꼬박꼬박 채워줌ㅋ
부럽?
그래서 돈 욕심에 그 형하고 주말 야간을 뜀
야간이면 시급이 짜라짜짜라짜~~~짭짤함~
무튼 지금이 본론임
서론이 왤케 기냐고?
내맴
맴
맴
맴
..
...
..
설, 명절이 되기전 금요일이 지나면서 토요일 새벽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고구마, 어묵, 호빵의 기계들은 겁나게 자기들 몸을 씻어달라고 아우성임
그래서 겁나 그들의 밀려지지 않은 때를 보면서 주중야간알바에 대한 현란한 욕과 함께 때수건 대신 수세미 와 철수세미로 닦음
열심히 일하고 땀방울이 턱 혹은 코끝에서 부터 톡 하고 떨어지면 아~ 내가 열심히 했구나~ 하면서 뿌듯 하잖슴?
근데 안남
그래서 그 많은 기계들과 비눗물의 아쉬운 작별인사를 고하고 좀 쉬려고 '포스'(쉽게 말하자면 바코드 찍으면 계산해주는 기기 ; 포스 작렬 할때 포스 ㄴㄴ)
쪽, 계산대로 들 감.. 근데 의자가 음슴 ㅠㅠ
직영점은 왜 의자를 배치를 안해주나 모르겠음
그래서 본인은 폭이 좁은 땅바닥에 앉음
나름의 노하우인데 바닥에 앉고나서 손님오면 겁나 밑에서 일한척하고 일어남
대신 손님이 나가기 전 까지 계속 서있어야함 ㅠㅠ 그래서 물건을 겁나 오랫동안 고르지 않은 손님들을 보면 야속함..
컵라면 뚜껑 뜯다가 가운데만 뜯어져라
무튼 때마침 손님이 옴
바닥에 앉고 있었던 터라 먼저 "어서오세요 OOOO입니다 " 를 외치고 일어서려고 하려는 순간
낑김
헐
아둥바둥 하다가 손님 한 남자랑 눈마주침...
ㅋ
웃음
내가?
ㄴㄴ
그 남자가 웃음 피식하고 ...
아 진짜 그때는 겁나 쪽팔림 ㅡㅡ
그래서 아둥바둥 하면서 다시 일어남 ㅜㅠ
낑긴 이유가 뭐냐면 등을 거의 바닥에 가져다 놨고 엉덩이가 거의 앞쪽 을 향해 있었고 다리는 위를 향해 있었음
머리는 뒷쪽을 대고 있었고
음... 상상이 가심?
안가면 말고
무튼 휴대폰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주르르르륵 내려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둥지둥 몸을 일으켜새우고 그 남자를 봤음
라면을 쳐다보고있었음
본인이란 남자는 그닥 부끄러워 하지 않은 성격이라 .... 뭐....
....
...
.
.
아....씨... ㅠ
그때마침 직원들 들어가는 곳에서 쉬고있는 같이일하는 형한테 괜히 화났음(소개해준 형임 ㅡㅡ 같이 일함)
"여기 라면이 뭐가 맛있어요?"
0-0??
진짜 뭐지? 했음
근데 말투가 그... 그 ..뭐냐..
그런거 막... 애들 대하듯이?
암튼 그랬음
솔직히 라면은 내가 못골라 주겠는게 사람 마다 다르고 그때그때 먹고싶은게 있을거임
아님?
맞잖슴?
무튼
졸라 막 어버버 했음..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어버버버버버버버
"어.... 저.... 혹시 김치 좋아하세요?"
나님 김치맨임 ㅋ
못된 김치맨 말고
김치 없으면 못사는 김치맨임
김치워리어... 씨....
그러다가
"김치는 이따 같이 먹을꺼에요"
이러는 거임
시무룩......
흠....
잠시 고민하고있는 중에..
"아, 아니에요 뭐가 맛있는데요?"
"어... 김치라면 중에는 이게 그나마 맛있는데.. 대신 이게 김치찌개 라면이긴 한데.. 좀 비싸..."
가져감
말좀 끝나고 가져가주지.. 민망하게....
"이거는요?"
또 물어봄 요번엔 딴거 가르키면서
"어.. 이게 같은거긴 한데 매운맛 있고 안매운 맛있는데 음... 매운거 좋아하세요?"
아싸 요번에 말 안끊겼다
"좋아하죠"
"그러면 이걸.."
가져감
.......
그러다가 포스작렬인 포스에서 바코드 찍고 있는데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면서 계산이 완료됨
근데 카드 안가져감
라면외에 다른 음식들은 봉투에 넣고 갑자기
"아"
하고 뭔가 깨달음
그래서 뭐지? 하면서 요번에 무슨 라면일까? 무슨라면을 추천하지? 치즈? 요번에 짬뽕? 짜장?
" 커피 뭐좋아해요?"
"네?"
하면서 음료수 문을 열음 거기가 캔커피가 들어있는 자리였음
아 요번에 커피구나
라면에 커피... 흠....
"어.. 커피.. 음... 근데 제가 커피를 안좋아해서... 어떤게 맛있을라나...?"(멍청멍청)
"아 커피 안좋아해요?"
하다가 그 문 닫고
다른 음료수 문 열음...
........?
솔직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예상하실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심 저때는 누가 알바생한테 사주겠다는 생각을 해봤겠음 진짜 상상도 안했음 (아닌가?)
그래서 뭐지? 내가 죽으라면 죽을껀까? 했음
저는 이게 좋.....
가져감
아쫌...
그리고 그걸 나한테 줌
"계산해요"
/////////////////
하면서 미소지음...
뭘까??
그 남자 라면에 물뜨러감
본인은 우선 음료수와 포스작렬인 포스앞으로 가져감....
카드... 그 남자 카드가 여기있다.....
더헉.. 이거는?!?!?!
사주겠다는 의미?!?!?!!!!!!! (멍청멍청 이제 깨닳음)
헐.. ///////
음... 어떡해 하지?(나 이제 '어떻게 하지' 안씀ㅋ) 이거 내가 직점 계산해야 하나..?? 하는 찰나에
다른 손님이 옴
그러다가 그 손님이 "이거 뭐여" 하면서 그 남자 카드 만짐(계산대에 카드있었음)
저기에서 물뜨러간 사람이 LTE GiGa 속도로 포스로 오더니
"제꺼에요" 하고 정색
그러면서 손목에다가 봉투를 걸고 라면 물받은 라면 두개를 가지고 나가면서
"맛있게 드세요"
하면서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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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계산 안했음... ㅋ
하지만
내돈주고 그 음료수 사머금 ㅋ
써놓고 나니까 나만 재밌네...... ㅋㅋ
참고로 그 분은 20대 후반처럼 보였고 약간 술기운이 보였음 ㅋㅋㅋㅋ
또 참고로 말하자면
여자한테 설렌적은 많지만 오유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맞추려다 보니 이거 쓴거임
진짜임
ㅠㅠ
일하고 있는 중에 'Y' 떨어짐 ㅋ
알럽오유~~
유 말고 오유...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