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심란하지만 요즘 더 그런거같아요

곧 개학이고 돈은 없고 부모님은 싸우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에 비해 나는 잘하는것도 없고
이제 고등학생인데.. 분명 하고싶은것도 하려는 것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안 남은 것 같아요.

친구들이 대학 갈 때 나는 졸업하면 대학이고 뭐고 바로 취직해야 할 판이에요
마음 털어놓을 사람 주위에 하나도 없어서 익명 뒤에 숨어서 이런 글이나 올리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은데 잘 이겨내는 사람도 있는데
고작 이런걸로 지치는 내가 쓸모없는 사람 같아요

열심히 노력은 하는데 뜻대로 안 되니까 아예 관둬버리곤 변명하면서 도망치기만 하고 진짜 나는 왜 이모양일까요.
이런 식으로 살고 싶었던게 아닌데
나한테 너무 미안하고 근데 미워요

왜 좀더 잘하지 못하니. 왜 이리 끈기가 없니. 재능도 아무것도 없는 주제에 노력도 안 하고.
내가 듣기 싫어했던 말을 이제 내가 나한테 하네요

저 너무 한심하죠?
그래도 죽기는 싫다. 세상 이렇게 살기 좋은데. 아직 나도 청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