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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6608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유자★
추천 : 28
조회수 : 1703회
댓글수 : 135개
등록시간 : 2016/02/09 23:23:39
오유에서 이렇게 글을 쓰는이유는... 도움을 받고 싶
어서 ...입니다.
우선 저는 전라도가 고향이고 시댁은 경남사천입니
다.. 32 .,결혼 5년차에 자식은 넷을 두고 있구요.,
육아에 지쳐있다 시간되면 틈틈이 오유에 와서 거의 대
부분 베오베글 보면서 즐거움도 얻고 공감가는내용에
댓글도 달고..특히 시게에 많은 관심이 있는 아낙입니
다.. 그리고 오유에서 시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을
얻었지요.. 그래서 지금 정부가 바뀌길 바라는 한 시민
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18대 대선때 경상도 시아버님이 당연히 박근
혜를 찍어라고 하셔서 당돌하게도.. 아니오! 제가 찍고
싶은 사람 찍을건데요! 라고 대꾸했다가 좀 찍혔습니
다.. 거기다.. 민주당 빨갱이.. 돈을 북한에 다 갖다
퍼준다라는 말씀에... 아니라고 했다가 시아버님 급흥
분에 무지야단맞았습니다.. 어린니가 뭘 아냐고..우리
5,60 아버지세대가 다 겪어봤기 때문에 우리 경제를
살려줄 당은 새누리 뿐이라고.. 박정희가 잘했으니까..
.,.. 라는 논리로 격앙된 목소리로 말씀하실때 감히
시아버님과 언쟁을 높이고 싶지않아,. 네..네...만
하고말았습니다. 대꾸할 지식도 없었구요..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칼 .,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바늘정도는 갈고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그 억지 논리
에 반박하리라., 가족들끼리는 정치얘기 하지않는
거라고 했지만.... 설득성공사례를 보고나면 일말의
희망?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ㅜㅜ
늘 아버님댁 티비가 MBN ,TV조선, 연합YTN의 뉴스
가 늘 틀어져 있어서 오늘은 거실에서 JTBC뉴스룸
방송을 보고있었어요. 마침 아버님 외출하시고 오시
더니 제옆에 앉아서 그 방송을 같이 보시더라구요.
뉴스내용은 광주에서 야권끼리의 대결이 치열할거라
는 선거에관한거였어요. 갑자기 흥분하셔서
민주당 저 새끼들은 지들끼리 밥그릇 싸움하고., 절
대 표를 주면 안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ㅜㅜ
같이 잘해보자 해놓고 빠져나간 국민의당이 잘못됐죠
,.. 라고 얕거나 잘못된지식일수도 있는 팩트아닌
팩트로 조심스럽게 대꾸를 했지요.
그러자 아버님 더 흥분하셔서 그러니까 절대 뽑아
주면 안돼. 다 똑같은 놈들이여. 니가 좋아하는 문재인
이가 뭐라한줄 아나? 방송확성기 북한쪽으로 돌리지
말자고 한놈이여. 자극시켜서 전쟁날까 무서워서!
그래서 아버님 생각은 어떠신대요? 북한이 한발 쏘믄
우리도 같이 한발 쏴주고 전쟁이 나면 전쟁해야지!
같이 되받아 쳐줘야지! 헉,아버님 전쟁나면 북한은 핵
이 있기때문에 우리다 죽을지도 몰라요, ,
그러니까 노무현이,김대중이가 돈을 갖다 퍼줘서 그
돈으로 핵개발하고 한거 아니여!
아버님.. 그 자료 보셨어요? 전 자료를 봤어요.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 돈을 많이 갖다준걸로 아시지만 자료를
보면 그게 아니에요.
니가 보는 자료가 어디서 나오는 자룐지 모르겠지만
나는 자료를 본적은 없다. 하지만 공중파 뉴스에서 늘
보여준다. 그걸 본다. 다 박사, 국방부 장관, 들이
나와서 말해주드라.
아버님이 보시는 공중파 뉴스가 뭔데요? 종편? TV
조선? 그거 다 신문이 방송 ..,....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벌써 아주 많이 많이 역정이 나셔서,..
야! 그래! 종편본다! 니가 보는게 뭔지 자료갖고와!
씨X! 민주당은 빨갱이야! 너 오늘 해보자는거야!!
어머님이 갑작스런 큰소리에 부엌에서 나오셔서 막
아버님잡고 말리시고.. 저는 소파에서 애기 트림시
키면서 멍때리고 아버님 쳐다보고.. 어머님 아버님
끌고 안방들어가셨는데 . 다시 너놔! 씨X!
어머님 손뿌리치고 다시나오셔서 욕계속 하시면서
뭐라뭐라 더 화가나서 말씀하셨는데 어머님이 다시
안방으로 끌고들어가셨네요...
저는 언제부터인가 팔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있구요.
아마 어머님 말리지 않으셨다면 저 맞았을지도.,.
손주가 넷이나 쳐다보고있는데... 순간.새누리당
며느리를 얻으시지... 라는 생각도들고.. 이런 불화를
시작한 내 말대꾸가 후회되기도하고.. 이렇게 시작한
것.. 팩트 자료갖고 다시 와서 설전을 준비할까.,.
라는 생각도들고.. 몸은그대로 꼼짝않고 멍한 정지
상태인데.,머릿속은 온갖 잡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도와주세요.. 무릎꿇고 빈다는 생각도해봤어요..
근데! 굽히고 싶지도 않고 그냥 거짓말로 아버님 말
맞다고 네네...하고 싶지도 않고 한다해도 이미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야! 너! 씨X욕한건,..
되돌릴수 없다고생각해요..
진짜 방방 뛰시면서 막 달라들어 한대치실거같은,
그 분위기... 할말을 잃었습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
팩트! 자료좀 주세요! 곧 아버님 생신인데 또 내려와야
하는데., 사과했을경우 불편하고 어색한관계., 정말
싫은데,. 무모한 도전이될까요?
그리고.. 또! 복지를 줄여야한대요.. 우리나라 잘
되려면 복지줄이고 국방에 더 쏟아야한대요..
그것에대한 자료는., ㅜㅜ
꿇으라면 꿇을수는 있어요..근데..그걸로
끝이나지않을거같아요,
도전해보고싶어요.,.
참고로.. 어머님 왈,지난번 역정내시는거 보고도
왜 말대답을해서 이지경을 만들었노..우리 동네사람
문재인하면 치를 떤다. 서울가도 치를 떨드라. 그리고
정치 그딴거.. 누가하믄 어때. 밥이 나오나 떡이나오
나, 왜 그런걸로 싸워. 알려고하지마.
어머님.. 우리아파트 동대표가 무슨짓을 하는지는
알아야 하잖아요.. 어머님께는 죄송하지만
이대로 안끝나요...
이랬어요.. 후회되지만, 이미 엎질러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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