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인 매력은 무거운, 영원성을 지닌다. 외모는 늙어감을 목표를 가지지만 정신은 성숙함을 목표로 한다.
외적인 매력이란 겉으로만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즉 얼굴, 몸매, 목소리, 행동, 체취 등 이 되겠다.
내적인 매력이란 보통 마음이 고운 것을 말한다. 윤리적, 도덕적, 선한, 착한, 등의 긍정적인 개념을 가진 품성과 성격 등이 되겠다.
이 구분에서 내적인 매력은 주관적이며 진위구분이 쉽지 않다. 즉 취향에 따라 심성이 나쁜 사람에게도 매력은 느낄 수 있는 것이며, 그 사람의 내적인 매력이 가식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내적매력과 외적매력의 구분선은 모호하다. 일단 둘은 매력이라는 동일한 부모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내적인 매력의 표현은 습관, 행동을 통해서 드러나는데 이를 보여주는 것이 외적인 매력이다.
내적매력은 외적매력을 통해서 드러난다.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은 그 사람의 성격을 어느정도 섣부르게나마 유추할 수 있게 해준다, 몸매와 체취는 그 사람의 평소 생활습관을 알수 있게 해주고 말하는 속도와 억양, 톤, 자주쓰는 언어 등을 통해서도 그 사람의 마음상태, 살아온 환경 등을 어설프게 살펴볼 수 있으며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에서도 그 사람의 진실된 내부를 들여다 볼수 있게 해준다.
결국 외적매력이 괜찮은건 내적매력 또한 괜찮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실제론 이 둘의 합치가 많지 않다. 이는 외모가 가지는 간편성에 있다.
좋은 내적매력이 꽃의 뿌리라면 이 꽃은 아름다운 꽃, 즉 좋은 외적매력을 피우지만
조화는 뿌리없이도 아름다운 꽃을 가질 수 있다. 내적매력이 좋으면 무조건 외적매력이 좋지만, 외적매력이 좋다고 해서 내적매력이 좋은건 아니다.
상자 속에 귀한 내용을 채우기는 어렵지만 상자를 귀하게 포장하는 것은 비교적으로 쉬운 일이다.
이러한 외모의 간편성은 우리에게 내적매력보다 외적매력을 가지라고 유혹한다.
이렇게 되면 얼굴은 성형이나 화장, 몸매도 성형이나 옷, 목소리와 행동은 연기되며 체취는 자극적인 향수 뒤에 숨겨진다.
뿌리가 있는 꽃이 아무리 향기롭다 한들 그 향은 가까이 다가가야 맡을 수 있다.
우리의 인간관계는 보여지는 단계에서만 그치며 이러한 관계에선 미적판단을 제대로 내릴 수가 없게 된다. 향을 맡을 수 없는 거리에서 생화와 조화를 바라보면 당연히 조화가 더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격투기선수보다 바디빌더들의 근육이 비록 더 크고 화려하지만 근육의 실용성은 격투기 선수들이 더 높은 것과 같다. 내적매력은 향이 있는 생화이자 근육을 쓸줄 아는 격투기 선수이다.
우리의 미적판단이 고자된 이유에는 관계의 가벼움과 가치상실 등을 볼수 있다.
글의 시작에서 "알다시피 우리는 외적인 매력에 끌리지만 내적인 매력을 선호한다." 라고 하였지만 이는 아마도 나의 바램이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외적매력에 올인하는 것을 볼수 있다. 이런 어리석은 기준은 시대상 가치상실로 인한 허무주의에 기인한다. 무엇이 좋고 나쁜지 옳고 그른지의 기준이자 권위였던 종교, 국가, 법 등이 신뢰를 잃고 무너지자 우리는 내적매력을 판단할 기준을 잃어버렸으며 이는 도덕적 인식을 권위를 가진 지식에게 배워야 하는게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는 번거러운 자유까지 건내주었다. 길 잃은 양은 천국으로 가질 못한다.
내적매력을 키우거나 찾지못하는 혹은 찾지 않는 원인이 가치상실로 인한 허무주의라면
외적매력을 키우는 수단은 자본주의가 된다. 돈은 우리의 보이는 모든 면을 매력적이게 만들어 줄수 있다. 아니 돈 자체가 외적매력이 된다.
여자는 남자의 돈과 권력에 매력을 느끼며, 남자는 돈으로 꾸며진 여자의 외모에 매력을 느낀다.
외적매력이 나쁘다고 말하려는게 아니다. 말했다 시피 내적매력과 외적매력의 구분선은 모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