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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3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코노
추천 : 3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10 23:34:12
잠깐 앉아 쉴 때
작고 지저분한 흡연실 담배를 피울 때
어떤 생각에 잠겨 시큰한 무릎을 잊다가
생각도 잊어버리고 나도 잊어버릴 때
그 짧은 몇십 초의 시간 동안
이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아 내가 무릎도 잊고 몸도 잊고
생각도 잊어버렸네 하고 깨달은 순간
잠과는 다른 휴식과는 다른 이것을
뭐라 말해야 할까 정의할 수 있을까
자리에서 일어나 터덜터덜 걸으며
따지고 보면 밝힐 수 없는 것들이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은데
존재하는 단어들에 스티커처럼 대강
붙여버리기엔
일이나 하자
그리고 이 느낌을 잊지 말자
이름 짓지도 말고 설명하지도 말고
언젠가 편한 사람 앞에서 불현듯 생각나면
이런 것들에 대해 얘기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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