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버지께서 제주도 쪽에서 고등어를 낚아오셨습니다. 살이 통통오른 고등어인데, 정말 맛있어 보이더군요. 그런데 국내의 바다 또한 후쿠시마 방사능의 영향이 뻗쳤으니,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 글들을 많이 봐와서 먹기가 꺼려집니다.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오유에서 방사능 게시판이 개설되고 나서, 아니 그 전에 공포 게시판에서 자꾸 방사능에 대한 게시물들이 올라올 때부터 저는 집안에서 독특한 식성을 가진 놈이 됬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물고기 먹지 말자, 방사능 내부피폭 되면 완전 끝장이다. 라고 했어요. 처음엔 내 말을 어느정도 듣다가 나중에 방송에서 국내산 물고기들엔 방사능이 측정되지 않는다는 TV프로그램을 보고 나서는 제말을 듣지 않으시더군요.
정말 저희 집은 해산물을 빼면 뭐 먹을 게 거의 없어요. 왜냐면 방사능이 터지기 전부터 우리집은 아버지가 잡아오신 해산물을 자주 먹었거든요. 아버지는 낚시를 일주일에 한번꼴로 자주가시며 오실 때마다 물고기들을 많이 잡아오셨거든요. 오징어, 감성돔,고등어,갈치, 등등...... 아 물론 아버지는 항상 국내에서만 낚시를 하십니다.
결국 집안 사정상 해산물을 먹지 않고 살아가려면 거의 굶고 살아야 합니다. 이거 먹어도 될까요? 안될까요?
사실 제가 이런 생각을 한 건 알고보면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엔 바다에서 난 것들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대표적인것으로 소금! 소금은 일단 바닷물을 증방시켜서 만든 거잖아요. 만약 국내의 바다가 정말 그렇게 오염이 됬다면 국내산 소금으로 만든 모든 음식은 방사능의 위험이 있다는 건데, 소금이 위험하다는 말은 보질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