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기온이 대략 25~30도쯤 되는 동네가 있다고 치자.
덥다면 덥다할수 있는 날씨지만 주민들은 그럭저럭 큰 불편한 없이 잘 지낼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집에서 조금 더 시원하게 지내기 위해서 에어콘을 사서 돌렸다.
전기요금이 좀 많이 나오겠지만 아무래도 괜찮았나 보다.
대부분은 여전히 별로 에어콘이 필요하다고 못느끼는데
그 집이 시원한 것을 보고 자기네도 에어콘을 사서 돌린 집들도 있었다.
그런데 에어콘을 돌리면 전기세도 늘어나지만 주변 기온도 올라가는데(그렇다고 치자)
그렇게 한두집 에어콘을 사서 돌리자 그 동네 기온이 점점 올라가서
이전에는 더위를 그럭저럭 참고 지내던 사람들에게도 그러기 조금 힘들수도 있게 되었다.
그러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더운것을 피하기 위해서 에어콘을 사서 돌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동내 온도가 그럭저럭 참고지내기에 어려운 날씨가 되어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에어콘이 있어야만 불편하지 않게 지낼수가 있게 되었다. 
그렇게 온동네 사람들이 더위 때문에 어쩔수 없이 에어콘을 돌려야 했고,
에어콘을 돌리면 돌릴수록 주변 기온은 올라가서 더 더워지고
그러면 그럴수록 또다시 에어콘은 더 돌려야 했다.
전기세도 전기세지만 이제는 에어콘 없는 밖에는 나가기가 괴롭게 되었고
안에서는 안에서대로 냉방병 때문에 고생이다.

도데체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길가 에어콘 실외기의 더운바람을 보니 갑자기 뻘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