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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의 음모론을 듣다보니 이런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17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등어빵
추천 : 74
조회수 : 269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12/20 15:36:41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2/20 07:32:30
중국 춘추시대에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인물 이름 같은것은 다 까먹었구요... 
(그리고 자세한 내용중에서 약간 고쳐질수도 있겠네요.. 기억력 때문에..ㅡㅡ;;)

당시 어느 한 나라에 엄청 유능한 신하가 있었습니다. 
제갈공명 레벨은 아니더라도 그에 비견될만큼 유능한 신하. 
그 신하에게 변방쪽에 적을 토벌하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신하가 떠나기 바로 직전, 왕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전하, 하나 묻겠습니다. 만일 어느 한 농민이 와서 '빨간 호랑이가 나타났습니다'라고 한다면
그것을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안 믿지'

'그렇다면 만일 두 사람이 와서 그런다면 어쩌시겠습니까?'

'역시 안믿지'

'그렇다면 수십명이 몰려와서 그런다면?'

'흠.. 수십명이 그렇게 한다면 아마 믿게 되겠지?'

'전하....
제가 나가 있는 동안에 그것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이 나타나 
저를 모함할 것입니다. 부디 믿음을 가지고 돌아올때까지 지켜봐주소서'




그 신하는 그렇게 떠났고, 과연 떠난지 얼마되지 않아 그 신하가 역모를 꾸민다는 소문이 돌고
많은 신하들이 와 그를 모함했다. 

그 신하는 결국 변방에서 처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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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런 스토리였고, 마지막에 그 신하가 죽은 이후로 옆에 노리고 있던 나라가 곧장 쳐들어왔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제 기억이 희미해서 사실인지 아닌지 몰라 안 넣었습니다.

황우석 사건으로 지금 세간이 떠들썩합니다.
근데 기본적으로 그런 믿음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믿었던 사람에게는 그것이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혀지기 전까지는
끝까지 믿어주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다가 정말 거짓이면 어떡하냐고?
그건 그때 일입니다. 거기서 배워서 앞으로 어떤 사람을 신뢰해야하는지 볼수 있는
깊은 안목을 기르게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리저리 말 한마디에 사기꾼과 영웅을 오가는 한 사람이 있는데,
저 위의 왕과 같은 과오는 범하지 않기를...
믿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믿지를 말던지..
믿었으면 끝장을 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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