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그 조금 모은 용돈 1000원이라도, 문방구에서 사온 빗이라도, 아마 화장품 직원과 고심하며 사왔을 화장품도, 길거리 지나며 산 마스크 하나, 문득 생각나서 사드린 향수, 장학금 받아 처음 사드린 백화점 악세서리 세트, 목도리..장갑, 핫팩... 그 무엇 하나 저희 부모님은 사용하신 적이 없어요. 모두 집에 모셔진채 잊혀진채 화장품은 씰도 뜯지 않은채로 3년이 지나 냉장고에서 꺼내져 버려졌고, 마음에 들지 않아할걸 알면서도 가진 돈 다 털어서 산 문방구 빗도 방바닥에서 먼지만 먹고 쓰레기통으로, 손수 짠 목도리는 서랍 어딘가에, 제가 사온 핫팩은 거실 카펫 아래에 널부러져 있고, 제가 사드린건 까먹고 새로 사오신 핫팩을 쓰시더라구요. 이건 그래도 쓰실거라고, 주변에 자랑하실거라 생각했던 장학금이 들어오자마자 사드린 주얼리세트도 화장대 구석에
저는 덕분에 어렸을때부터 철저히 거절당해왔다는 기억,사실만이 남았네요. 그러고는 아들이 사오는 케이크는 잘만 드시더래요. 여러분 자식에게는 이런 기억을 주지않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