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육군보병학교(상무대)에 있는 친일파 김백일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이를 기념하는 헌시를 쓴 것도 친일인사로 밝혀졌다. 동상 그 자체가 ‘친일’이었던 셈이어서, 동상 철거 요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 상무대에 있는 ‘김백일 장군상’은 1955년 3월1일 세워진 것이다.
이 동상은 광주 서구에서 ‘백일 지명 개명 운동’의 발단이 친일파 김백일 장군을 전쟁영웅으로 기념하는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동상에 다른 친일의 흔적이 발견돼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동상을 보면 ‘단기 4288년(1955년) 육군참모총장 육군대장 정일권 세움’이라 돼 있고, 그 옆에는 “일찍이 여수의 반란을 소탕하고 또 육이오 괴뢰의 남침이 있을때 제일군단장으로 동해안 일대에서 반격하여(중략)그 영혼은 호국의 신이 될것이다”라는 김백일 장군에 대한 헌시와 함께 ‘이병도 삼가 지음’이라 적혀있다.
2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정일권 대장과 이병도 교수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인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