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럼에도 죽을 수 없는 것은 나를 사랑해주는 내 가족들 때문이겠지요 그 가족들이 솔직히 내겐 너무 버겁습니다 차라리 아무도 없이 이 세상에 나 홀로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요 참 나쁜생각인데 시간이 빠르게 흘러 모든게 다 끝나고 내가 죽는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때에는 편히 쉴 수 있겠죠? 하루하루 살아감이 제겐 고역이네요 살아간다기보다 죽어간다는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우울하고 힘들때 울기라도 했었는데, 이제는 무뎌진 건지 눈물조차 나오지 않네요. 그냥 먹먹한게 멍하니 허공만 응시하게되요. 울어버리면 속이나 시원할텐데... 참 외로워요. 이 세상 어딘가에는 내가 기대어 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믿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긴할까요 저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기대와 그런.. 그런 것들이 버거워요. 나를 믿고 의지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내가 의지해야 할 부모님마저 나를 지탱해주지 못하면 나는 누구에게 나를 기대어 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