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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 발등이 으스러지던 날, 마음까지 으스러졌던 자비
게시물ID : animal_152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아빠.
추천 : 10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11 22:38:13
자비2.jpg
자비메인.jpg
 
세상의 빛을 본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온 시련

자비는 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아오던 작은 아기 강아지였습니다. 세상 누구보다 따랐던 사람들. 자비에게 그 어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의 전부인 존재였지요.

하지만 그 아름답던 빛은 산책 도중 마주한 무서운 자동차 불빛과 함께 사라져버렸습니다. 모든 아픔을 안아줄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서 교통사고 이후로 버림을 받았어요.

발가락이 으스러지며 찾아온 아픔에 울부짖었고, 세상의 전부였던 그 사람들이 떠나간 것에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힘들어하던, 사랑받고팠던 아이

이제 그 찢어진 마음으로 장애견과 유기견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렇게 남겨진 아이를 구조하여 병원을 찾아 치료를 했습니다. 으스러져버린 발가락, 이제 자비의 한쪽 뒷다리에는 발가락 두개만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후의 아픔은 자연스레 딛을 수가 없었습니다. 흡사 한쪽발을 든 깽깽이발을 하고서 오늘도 걷고 있습니다. 변형된 발가락에서 자라난 발톱은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살 속을 파고 듭니다.

이제 어느덧 그 아픔과 함께 자라난 아이는 중형견 정도의 크기의 성견이 되었습니다. 어릴적 다 받지 못한 사랑을 꼭 다시 받고파서 항상 견사 문앞을 지키는 아이...
 

이름처럼 아픈 과거를 모두 용서한 자비

사랑받고팠던 아이는 이름처럼 아픈 과거를 모두 용서한듯 항상 웃는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와 함께 모두 잃어버린 따뜻했던 지난 날, 자비에게 다시 그 꿈으로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장애를 가진 믹스견이라는 운명, 어쩌면 평생을 나주천사의집에서 사랑받고픈 마음만을 간진한채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모든 운명이 뒤바뀐 그날 이후, 운명을 거슬를 수도 없는 자비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해주세요. 전해주신 희망의 콩은 자비를 포함 200여마리의 유기동물들에게 소중히 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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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천사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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