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1월1일. 음력 1월1일. 다 지나고 나서야 생각해본다.
새로운 시작의 해 였지만. 동시에 삼재의 마지막 해였다.
나는 다 이기고 당당히 멋있게 아무렇지 않게 서 있을 줄 알았는데나에게 남은거는 통수. 배신. 무가치하고 믿을 수 없는 말들 뿐.
아니 어쩌면 바꿀 수 없는 교훈과 경험들과 또 다른 애정들 이겠지.
2015년은 그전의 내가 겪을 수 없던 엄청난 것들과
2015년은 그 옛날의 나라면 상상도 못했던 일들의 연속과 일탈 이었다.
아마 조금 더 더러워 지고. (아니 아마 많이)
아마 조금 더 감정을 아끼는 법을 배우는 (아마 엄청 많이)
2016년은 나에게 족쇄를 채우고, 책임감을 안겼다.
내가 죽기보다 싫어하는 두가지를 나에게 주었다.
2016년은 나에게 족쇄를 기회의 고삐로 바꾸고
2016년은 나에게 책임감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으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