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gomin_1171616
어제 쓴 글이구요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더 도움이 됬어요
지인 분들 중에도 똑같은 일 겪으신 분들께 물어 보기도 하고...
결론은 정말 안했으면 하는 쪽으로 기운거 같습니다
검색도 많이 해보고 어제 쓴 댓글도 보니까
"여자친구를 겉모습이 아니라 정말 존중하고 사랑하니까 하게 둬야 한다"
"원래 남자들 다 반대하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좋아하더라"
하지만 저는 그게 잘 ..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겉 모습이 아닌 원래 모습을 정말 존중하고 사랑하니까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거에요
저는 여자친구를 만난 날들을 까먹지 않고 있어요
처음 만났을 때 짓고 있던 표정, 분위기, 얼굴
어디 갔을 때 어떤 표정이나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웃을 땐 어땟는지...
근데 지인 분이 하시는 말씀이
"더 이뻐진건 사실이다. 하지만 옜날 느낌 그리고 모습은 없다"
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평소에도 사람들 얼굴을 잘 못알아 보는 편인데 나중에 여자친구 만나서 못 알아보고 착각하거나
옛날과 다른 느낌을 받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처음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부터 좋아해서 사귀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된 거는 처음 그 느낌부터 시작된거고
그건 정말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방금 전에도 여자친구와 통화하면서
"넌 지금 그대로도 나에게 예쁘고 앞으로도 항상 그대로면 좋겠다"
라고 하는데 그냥 눈물이 막 나오더라구요
제가 너무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모른다고 생각하셔도 맞는 말 이에요
요즘 사람인데 너무 고지식한거 아니냐 해도 맞구요
콤플렉스가 있던지 본인만의 이유가 있는걸 무시하려는 건 아니지만...
하지만 원래 여자친구 모습을 사랑하고 항상 그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게 큰 욕심은 아닌거 같아요
지금 제가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은건 지금의 여자친구지 미래의 예뻐진 여자친구가 아니구요...
성형하기로 마음 먹었다지만 그래도 끝까지 노력은 해보려구요
매일 예쁘다고 칭찬해주고 지금이 좋다고 계속 애기해주면 바뀔 수도 있는 거니 까요...
긴글 두서없이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