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중딩때 학원공부끝나고 10시쯤 집가는데
저희집이 시장을 거쳐서 가야하거든요
시장에서 나와서 걷는데 시장입구에서 대기하고있던 오토바이탄 청년(?)이
제가 시장입구를 나가서 골목쪽으로 가니까 시동을 걸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를 천천히 쫓아오는거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제 맞은편에 어떤 애기랑 애기엄마가 지나갔고
저는 그대로 꺾어서 다른골목으로가고 그 오토바이는 쭉 직진해서 애기엄마가 걸어온쪽으로 가버리길래
아 착각인가봐~이러고 가는데
오토바이가 다시 돌아오더니 제가 가는 길로 오는거에요ㅠㅠ
뭔가 심히 안좋은 촉이와서 허둥지둥 뛰는데 오토바이에 헬멧도안쓰고 탄 그 아재가
웃으면서 저를 쫓아오는ㅠㅠㅠㅠ;;;; 저는 무서워서 울면서 집까지 달렸어요 ㅠㅠㅠㅠ
저희집이 마당이 길~게있는데 대문? 아니 쪽문인가.. 할튼 그 문이 평소에 열기 좀 힘든 대문이였거든요...
손을 대문뒤로 넘겨서 잠금쇠를 넘겨서 열어야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팔이짧아서 힘들었..ㅠ...
멘붕해서 손떨리는 상황에 대문을 열수있을까? 열다가 잡히는거 아닌가?했는데..그날은 왠일인지 다행스럽게도 대문이 활짝 열려있더라구요
간발의차로 제가 마당으로 뛰어들어가고 문열고 집으로 후다닥 들어가서 엉엉우니까
동생이 왜우냐고 그래서 미친오토바이가 나 쫓아왔다고 너무무섭다고 숨을 몰아쉬면서 우니까
동생이 ㅇㅋ 내가 나가볼게 하고 나갔는데
들어오면서 쌍욕을하는거에요..원래 욕을 안하는놈인데...
왜그래..?하니까 왠 오토바이가 대문앞에서 대기하고있다가 자기가 나가서 당신뭐냐고 하니까 돌아가버렸다고...ㅠㅠㅠㄷㄷ;
나 무서워서 학원못다니겠어 어떡해...하니까
중학생이던 동생이 매일매일 저 학원10시에 끝나는데 학원앞까지 데리러와줬어요..ㅠㅠㅠㅠㅠ
제가 그 당시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그 오토바이랑 똑같은 빨간 배달용 오토바이만 보면 거의 경기를 일으키기 직전까지 가서
공포심으로 선 자리에서 부들부들 떨정도로 오토바이가 무서워졌었거든요..
아 물론 지금은 오토바이 보면 '저기에는 무슨 맛 치킨이 들어있을까?' 하고 설레여합니다. 배달원은 날개없는 천사고
할튼 그래서 동생이 제가 고등학교 들가서 더이상 마중이 필요없어질때까지 매일매일 나와줬었어요
저 고딩때 야자할때도 이사가서 더이상 그 오토바이를 만날 걱정은 없는데 나와주고..
아 갑자기 동생한테 고마워지네요
제가 이럴줄알고!! 에그토스트를 사왔죠!!!! 식빵윗면에 구멍을 뚫은담에 거기에 맞춰서 계란후라이를하고 샌드위치처럼 슬라이스햄에 치즈넣고
윗면에 모짜렐라치즈랑 파슬리가루 뿌려서 만든 토스트인데 겉에 뭘바른건지 달달하니 존맛이거든요! 제가 그거랑 어니언크림치즈베이글을 사왔죠!!
둘다 제가먹으려고 산거 절대!naver아니에요!! 그리고 명란마요김밥이랑 치즈김밥도 반줄씩 남겨놨어요 후후
쓰다보니까 먹고싶은데 밤이라서 참아야겠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