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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레기처럼 굴었습니다. 근데, 화해하고 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173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unnyC
추천 : 0
조회수 : 114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8/08 14: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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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주작 드립 ㄴㄴ이기에 익명 풀고 본인삭제 풀고 글 써보겠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여친처럼 구는 썸녀랑 남친처럼 구는 제가 있습니다. 그 애랑 사귄다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어요. 바로 그 직전의 썸타는 관계라고 할께요.
그 여자애랑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키 183에 75키로 입니다.
먹는 것보다 살이 더 찌는 체질이라서 운동 엄청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식 때 100키로였죠. 얼굴은 오징업니다.

그 여자애는 키 159에, 몸무게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퉁퉁합니다.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이 여자애 얼굴 역시 오징어라고 칩니다.

여기서 제 여동생이 나옵니다. 
제 동생은 키 168에 49키로로, 스튜디어스 지망생입니다. 피팅모델도 몇번 했구요. 여자애들 옷파는 쇼핑몰이나 페북 얼짱에 제 동생 얼굴이 종종 뜨곤 합니다.

아무튼 썸녀랑 데이트 하다가 제 동생을 우연히 마주쳐서 셋이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운데, 양 옆에 썸녀랑 동생이요.

그 사진을 썸녀가 자꾸 지우라는 겁니다. 

솔찍히 왜 지우라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아마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근데 저는 지우기 싫었습니다. 솔직히 제 핸드폰 남이 건드리는 건 물론이고 간섭하는 것 조차도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단지 그 때문입니다. 
저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싫다고.

영화보기 전부더, 보는 도중, 보고난 후, 그리고 밥 먹는 내내 그 얘기만 하더군요. 정말로 짜증난다는 듯이요. 그날 내내 지웠냐고, 왜 안지우냐고 그 이야기만 하덥니다. 
밥 먹고 설빙가서 빙수먹다가 정말 목젖까지 화가나는데, 화내려다가 참고 지워줬습니다. 지워줬다는 표현이거슬릴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운게 아니라 지워줬습니다.

그리고 서로 그렇게 기분 상해있는 와중에 이상형 이야기가 나와서, 저는 동생이 키가 되게 큰 편이니까 키 작은 여자가 좋다, 대충 이런 이야기를 했다가 동생이야기가 나오고, 왜인지는 모르게 어느샌가부터 또 싸우게 되덥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건 정말로 그날 제가 했던 최고의 실수입니다, 정말 제 스타일의 여자가 그녀의 남자친구랑 2층으로 올라가는걸 제가 눈이 돌아갔었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언성이 높아지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홧김에, 하지만 언성 높이거나 흥분하지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야. 너는 그러면 안돼. 너 나랑 헬스장 끊고 며칠이나 나갔어? 맨날 친구랑 술마시러 다니는 사진은 페북에 잘만 올리더만. 나는 너한테 멋져보이려고 그렇게 운동 열심히하는데. 너는 이뻐지려는 노력은 요만큼도 안하잖아."

여기까지 말했습니다. 할 말은 더 있었지만 이 이상 안듣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불러도 돌아보지도 않고 택시타고 집에 가더군요. 

네. 집에오기 전까지 제 행동이 올바르다고 그런 마음으로 되게 당당하게 왔는데 집에오고나서 되게 후회합니다. 

어떻게 사과해야할지 감도 안잡혀요.
이대로 놓치기가 싫습니다.
아니 이미 놓쳐버린 것 같지만 다시 화해하고 싶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어떻해 해야할까요.
비난도 좋지만, 아니 사실 좋지 않지만 인생의 선배님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정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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