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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 MB ‘비리 척결’ 발언, 주어가 없다
게시물ID : sisa_1173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_^
추천 : 7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9/27 16:03:48
MB ‘비리 척결’ 발언, 주어가 없다
(서프라이즈 / 미디어오늘 / 2011-9-27 14:54)



MB ‘비리 척결’ 발언, 주어가 없다
[기자칼럼] 대통령은 어김없는 ‘남 탓’, 언론은 어김없는 ‘마사지’

(미디어오늘 / 류정민 / 2011-09-27)


“측근 비리라고 해서 비리가 나오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 대통령 측근, 친인척 비리가 없는 정권으로 만들고자 하는 게 여러 목표 중 하나이다. (측근 비리는)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공직생활을 구분을 못 해 생긴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비리 문제의 책임을 통감할 주어가 없다. 대통령 측근 비리가 터져 나왔는데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지 국민 앞에서 사죄를 해야 하는지 그것이 모호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특한 화법 때문이다. 대통령 측근비리가 터져 나와도 ‘나는’ ‘내가’ 주체를 언급하면서 측근이라는 사람들을 관리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언급하지 않는다.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권력을 등에 업고 부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대통령은 책임 당사자에서 쏙 빠져 있다. 그냥 남의 얘기일 뿐이다.

▲ 이명박 대통령 ⓒCBS 노컷뉴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공직생활을 구분을 못해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직생활은 정말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 역시 주어가 없다. 누가 공직생활을 정말 새로운 각오로 해야 한다는 얘기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이런 비리가 발생하면 철저하게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의혹을 다 밝혀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어는 누구일까. 누가 그것을 밝혀줘야 한다는 말인가. 법무부인가. 그 역할을 해야 할 이 정부의 책임자는 대통령 아닐까. 왜 대통령은 쏙 빠져 있을까.

대통령 측근비리는 이명박 대통령과는 무관한 얘기라는 판단 때문일까.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은 “이 정권이 탄생할 때 처음으로 깨끗한 정권이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 부분은 이전에도 몇 번 말씀하셨듯이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돈 안 쓰는 선거를 해서 이후 부작용이 없는 그런 정권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측근 비리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여론의 시선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남 탓’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남 탓’ 발언은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여론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은 그 발언을 그럴 듯하게 ‘마사지’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발언에 대한 연합뉴스의 기사 제목은 <이 대통령 ‘깨끗한 정권’ 달성 의지 재확인>이다. 연합뉴스는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들에게는 마치 비수와 같았다고 한다. 화를 내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차분하게 할 말을 다 했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노기’가 서려 있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깨끗한 정권’이란 단어를 거듭 사용함으로써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형 권력형 비리가 없는 정권으로 역사에 남겠다는 ‘초심’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깨끗한 정권’이라니, ‘비리가 없는 정권’이라니 지금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장면은 대한민국과는 무관한 나라의 얘기라는 말인가. ‘대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빠져나가려는 것일까. 그렇다면 대형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이 정권이 탄생할 때 처음으로 깨끗한 정권이 탄생했다”고 주장했고, 연합뉴스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형 권력형 비리가 없는 정권으로 역사에 남겠다는 ‘초심’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이 무엇이라고 하건, 어떤 비판이 나오건 아랑곳없는 자화자찬과 마사지 아닌가.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584




원문 보기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7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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