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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랑 만나면서 단 하루도 행복한 적 없었어
게시물ID : gomin_1590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소
추천 : 1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13 23:08:53
매일 웃고 농담하고, 나는 다른 남자와 다르다며 호언장담하고 있는 '척' 하고
 
내 능력에 기대도 된다며 실낱같은 희망주며 너와 지내는 시간이 단 하루도 행복한 적 없었어.
 
사실 괜찮은 척 했었어.
 
내가 어디까지 이해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너를 바꿀 수 있으리라 마음 속으로 수백 수천번 다짐도 해봤어.
 
주말도 포기하며 다니지도 않던 교회를 함께 다니고, 일이 많아도 매일 퇴근해서 만나고,
 
끝내지 못한 업무를 주말로 미루고 미루다보니 몇달전부터 나에게 주말이라는게 사라졌어.
 
너 만나고 술, 담배, 게임 다 끊고 주말까지 포기하고, 내 가슴을 뛰게하는 꿈도 포기했어.
 
오로지 너, 그리고 우리가 이뤄낼 가정을 꿈꾸며 공부를 시작했고,
 
너와 너의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내 능력을 증명해야함으로써 공무원 시험을 준비 하고 있어.
 
너무 내 능력에 의존하지 말아줬으면해. 내 자신도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인데,
 
너와 너의 부모님의 기대가 나를 변화시키고 있어.  
 
그게 참 두려워. 나는 여태 살던 생활 습관과 내 꿈을 포기하면서 이렇게까지 변하고 있는데
 
이게 내 진심인지 아니면 그저 너와 너의 부모님에게 잘 보이고 싶은 '가면' 인지 모르겠어서 두려워.
 
사실 너 아니여도 지구상에 좋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는데 너라는 사람은 단 한명이여서 인연의 끈을 놓기가 참 어려워
 
나이는 둘째치고 내가 너가 아니면 이런 사랑을 다시는 할 수 있을까 하고 이내 체념하게 되더라.
 
이게 정말 우리가 행복해지는 길이 맞는지 모르겠어.
 
분명 나는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하고 있는데
 
난 왜 이렇게 외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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