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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벨기에 브뤼헤(Brugge)
게시물ID : travel_17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의有모
추천 : 4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2/14 22: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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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까지만 해도 유럽여행 관련(일정, 루트 등) 질문 글에 흔쾌히 답변도 달아드리고, 일정도 짜드리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소한 도움 하나라도 드리려 했던 주된 이유는, 마치 내가 여행을 준비하는 것처럼 들뜬 기분을 함께 하고 싶어서 였나 봅니다. 그리고 내가 한 동안 가보지 못했던 유럽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하는 마음에 은근 후기가 올라오기를 기대도 했고요.
 
하지만, 보통 여행게시판은 그런 후기 글 보다는 주로 질문 글이 많아 올라오고, 매번 같은 질문에 같은 답을 하는 것이 지겨워지기도 했고, 단편적인 댓글 보다 실질적으로 여행 전반의 계획에 도움이 되는 것은 최근의 여행후기 일텐테 라는 생각이 많아졌으며, 그 이후로 여행게시판에 쉽게 들어와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 자신도 여행에 대한 단순 정보를 주었지, 내 자신의 후기를 올린 적은 없는 것 같더군요.
 
당시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는 글이 더욱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써놨던 여행 후기를 수정없이 그대로 올립니다.(오래된 글이 많아서 입장료 및 티켓 가격은 참고하시면 안됩니다. 참고로 사진은 전부 아이폰 3gs아니면 4s라 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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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참 이름이 여러가지로 불리기에 어떤 이름을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브뤼지? 브뤼헤? 브뤼게?? 비행기에서 만난 룩셈부르크 청년과 기차역에서 표 팔던 아저씨가 브뤼주로 발음 하기에 그냥 부뤼주로 썼습니다.
 
브뤼셀 센트럴에서 브뤼주행 IC를 탔습니다. 요금은 편도 13유로 정도이며, 브뤼셀에서 브뤼주 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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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을 호스텔이 마르크트 광장 근처에 있기에 역에서 부터 중심으로 올라가면서 관광을 하는 동선을 짰습니다.
 
역에서 제일 가까운 사랑의 호수 근처를 둘러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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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근처도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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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르크트 광장으로 가서 사진도 찍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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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써서 일단 숙소를 향해 갑니다. 가다가 좋아 보이는 곳이 있으면 사진도 찍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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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다시 광장으로 가서 전날 입장하지 않았던 교회에 가봅니다. 크지는 않지만 왠지 모를 숭고함에 신자도 아니지만 고개를 떨구고.. 0.5유로를 주고 촛불도 하나 밝히고 나옵니다. 교회 안에 있는 박물관은 1.5유로에 볼 수 있지만, 그냥 패스했어요. 나오기 전에 방명록도 남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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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나오니 날씨가 정말 좋더군요. 그래서 인지 거리의 예술가들이 나와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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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그런지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이 많더군요.. 웨딩 마차가 참 인상적이네요. 모든 관광객들이 다들 구경하고, 또 축하해줍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축하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는 저 커플들은 행복하게 잘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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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카가 이 정도는 되야.. 결혼식 올렸구나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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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다시 사진도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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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종루에 오릅니다. 교회와 결혼식 구경을 하느라 종루 개방 시간에 늦은 관계로 한 30분 정도 줄을 서야했습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 인원 이상 종루에 올라가는 것을 제한하고 있답니다. 종루 입장료는 8유로인데 호스텔에서 받은 할인 카드를 사용해서 6유로에 입장합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힘들진 않으니 꼭 올라가 보세요. 도시의 전경, 색감에 반하게 되실겁니다. 올라가다 보면 종소리와 더불어 종루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의 정체를 알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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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을 떠나기 전에 지인들게 엽서 한 장 보내야 겠죠?? 우체국은 광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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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을 벗어나 여기저기 시내 구경을 다닙니다. 유명한 레이스 상점도 구경하고, 음란한 초콜릿 구경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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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건물이나 거리가 있으면 계속해서 사진도 찍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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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아다니다가 마차, 즉 말들이 내뿜는 말똥 냄새와 오줌 냄새가 지겨워질 때즈음..
브뤼주에 작별을 고하고 기차역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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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관광을 한터라 다음 날은 역까지 가면서 대충 살펴보려고 했으나..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 많아서.. 계획했던 안트베르펜을 무려 서너 시간이나 늦어버린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브뤼주 같은 경우는 브뤼셀과는 달리 도착하자 마자 이곳은 관광지구나! 라는 느낌을 역 입구에서 부터 골목 골목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집들과 건물, 상점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음 일정에 지장을 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방문했을 때가 주말이라선지는 모르겠지만.. 주말 장터 같은 것이 열렸습니다. 금색, 은색 나는 물건은 다 들고 나와서 팔고 있는 골동품 노점.. 아기자기한 수제품을 팔고 있는 노점.. 등 정말 볼 것이 많더군요. 그리고 브뤼셀에 비해 브뤼주는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기가 쉽지 않습니다. 뭐 길을 잃었다 하더라도 도시의 모든 부분이 관광지기에.. 그대로 즐기시면 됩니다. 길을 잃어서 너무 무섭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싶으시면 그냥 옆에 지나가는 마차 따라 가시면 됩니다.
그러면 마르크트 광장으로 가시거나.. 사랑의 호수 근처로 가시게 될 겁니다.
 
브뤼주 하면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여행을 추천하는데.. 저는 무계획에 즉흥적이라 도중에 자전거 내려서 잠그고 또 다시 타고 하는 것이 귀찮아 그냥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보트 유람 같은 경우는 암스테르담 시티카드를 이용해서 보트를 탈 예정이라 패스했는데,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암스테르담 보트 투어가 너무 실망적이어서.. 차라리 브뤼주에서 할 껄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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