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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귀신을 보는 여대생24
게시물ID : panic_11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13
조회수 : 264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2/05 03:36:20
나는 오래전 삼촌과 함께 차를타고 언덕을 오르는 꿈을 꿨음
 
그런데, 언덕오르막길에 소의 시체가 배가 갈라진체 내장이 튀어나오고
 
처참하게 죽어있었음
 
우리는 차를타고 그 소를 넘어갔고, 차가 덜컹거리던것까지 기억남
 
삼촌은 운전하며 눈물을 흘리고있었고,
 
나는 그저 앞만 보고있다가 깨어났음
 
현장직근로자님께 꿈해몽을 요청하니 고난을 지나가는거라던데 ㄷㄷ
맞는말이네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구제역이 12월 말 심각 수준으로 발생을 하게됬고
 
난 그때까지 별 연관성을 찾지 못했음..
 
우리 삼촌은 수의사를 하고계신데 경기도에서 근무중이심.
 
그리고 삼촌은, 구제역 방역에 투입되셨음
 
삼촌은 우리 아빠에게 전화하여
 
"나는 멀쩡히 살아있는데 지옥에 온것같다"

라고 했다고함...
 
여기서부터는 아빠의 이야기를 인용합니다.
 
삼촌은 쉬지도못하고 소들을 ..살처분했고
 
우리 할아버지 집에서 어릴때부터 소를 키워왔기때문에, 그리고 지금도
 
예전부터 키우던 가족같은 늙은소가 있기때문에..
 
그리고 삼촌은 동물을 좋아해 수의사가 된것이기 때문에..............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했다고함...............
 
동물을 좋아해 치료하는걸 배웠는데.... 
 
 
숙모도 임신을해서, 삼촌이 투입된 곳까지 갈 수가 없었고
 
삼촌을 만나서 위로 해줄수가 없었다고함
 
삼촌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함
 
 
소들은 자신이 죽을것을 아는지, 커다란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삼촌을 쳐다본다고함
 
삼촌은 그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고..함
 
임신을 한소들은, 주사를 놓는데 그게 뭔주사인진 모르겠는데 ㅠ그걸로 인해
 
죽기전에 새끼소를 낳고 죽는다고함...
 
 
그리고 일어나지도 못하는 갓 태어난 새끼소도 죽여야한다고...
 
삼촌은 울었고,
 
투입된 남자 공무원도 구석에서 구토를 하며 울었다고함..
 
그리고 어떤분은 과로로 쓰러지시기도하고... 밥도 시원치않고 다 식어서 나온다고함
 
소를 키우던 아저씨는 담배만 태우며 허망하게 자신의 자식같던 소들이 죽어가는걸
 
바라보고만 있고.....
 
 
아주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죽기전 소들을 쓰다듬고 다니시고...
 
"미안하다..미안하다..." 만 반복하시며...........
 
삼촌은 밤마다 그 소들의 눈이 떠올라 잠도 못자고
 
죽은소를 처리하는것 또한 고역이라고함
 
그리고 소들이 자신을 죽일 사람이라는걸 아는지 삼촌을 보면 겁을먹은 표정으로
 
뒷걸음질을 친다고함.......
 
삼촌은 그 소들에게 자신의 목숨을 빼앗는 저승사자같은 존재가 된것임...
 
그리고 더 마음아픈건, 돼지들은 산채로......땅에 파묻어버린다고 하던데..
 
전기충격인가 그걸로 기절시켜서...묻는데..
 
돼지가 울면서 기어나오려 애를 쓰고..................
 
 
아...갑갑해져 옵니다.
 
나는 아빠의 이야기를듣고, 엄마에게 넌저시 꿈이야기를 들려주었음
 
엄마는 한숨을 쉬시며
 
"누군가는 해야할일이랑께..그 업을 니네 삼촌이 받는거여..너랑 나랑 절가서 기도하고 한께..
하늘이 업을 덜어주는 사람이 있는 삼촌한테 시킨거여..."
 
라고 하시고, 다시 또 푹 한숨을 쉬고 밖을 내다보시다,
 
"내일부터 삼촌을위해 기도하지 않으련?
니가 옆좌석에 앉은걸로 봐서는 니가 해줘야 되는일이감만.... 니네숙모는 임신했구"
 
나는 삼촌의 모습을 떠올리며 삼촌을위해 기도했음 밤마다..ㅜㅜ
 
소는 본디 착하고 유순한 동물이라, 탓을하며 삼촌을 괴롭히진 않을것임
 
하지만 그로인한 슬픔은 없어지지않음...
 
차라리 화를내지..
 
그리고 삼촌은 이직을 생각했음
 
우린 경기도까지 차를타고 가서 삼촌을 만났음
 
삼촌집도 경기도인데, 구제역 살처분하는쪽과는 거리가 좀있음
 
삼촌 쉬는날에 맞춰 우리는 갔고, 삼촌은 실로 오랫만에 쉬는것이었음 ㄷㄷ
 
삼촌은 아빠를 보자 한숨을 푹 쉬었고
 
스트레스로 머리를 누군가 내려치는것 같다고..머리가 아프다고 했음.
 
 
나는 삼촌의 머리위에 무언가가 쌓인듯한 느낌을 가졌음...
 
 
귀신은아닌데, 뭔가 어깨와 뒷목쪽에 검은기분?이 느껴졌었음...ㅜㅜ
 
그리고 그날밤 나는 꿈에서 삼촌이 소를타고 어딘가를 가는데,
 
소들이 줄줄이 1자로 묶여서 어딘가로 가고있었음.....
 
 
어디로 가세요.
 
 
삼촌을 불렀지만 삼촌은 맨발로, 소등에 탄체로 묵묵히 가고있었음 
 
이상한 산?쪽으로....
 
그 끝이 어딘지는 보지못하고 잠에서 깨어났고, 
 
난 불길하고 토할거같은 기분에
 
부처핸섬 스님에게 전화를 했음
 
 
스님은 원래 꿈해몽 잘 안해주심 ㄷㄷ
 
 
근데 듣자마자 엄청 다급한 목소리로
 
 
 
"너네 삼촌 어디갔냐" 라고 하셨고
 
나는 삼촌이랑 숙모랑 아빠는 자고있다고 했음............
 
 
"당장 삼촌이 자는 방으로 가보아라"
 
라고 하셨음
 
 
나는 삼촌과 숙모가 자는 방을 벌컥 열고 ㄷㄷㄷ 삼촌을 불렀음
 
 
삼촌과 숙모는 그냥 침대에 누워 아무일없는듯 자고있었음.
 
그런데도 안심이 안되 불을 켜봤지만
 
별 다른것을 느끼지 못했음
 
그런데
 
삼촌의 머리맡을 보고 나는 기절할뻔했음
 
머리에서 피가 분수처럼 콸콸 터지는 귀신의 모습이 뒤에 서있는것임

나는 깜짝놀라 삼촌에게 다가갔는데  얼굴도 창백하고 뭔가 문제가 있는것같은것임ㄷㄷ
 
나는 바로 아빠를 불러, 아빠가 삼촌의 맥을 짚어봤는데
 
깜짝 놀랄만큼 차갑고 맥도 약했음
 
바로 우리는 응급차를 불렀고,
 
삼촌은 "뇌지주막하" 출혈 이라는 병이었음
 
한마디로, 과로사 할뻔한것임
 
뇌의 혈관이 터진거....
 
빨리 구해내지않았으면 그대로 저승갈 뻔했다고...
 
스님이 말해준 꿈해몽은
 
소를타고 깊은 산으로가는꿈은

사망(死亡)의 꿈이라고...
 
삼촌은 지금 병원에 계시고,
 
우리는 내 꿈처럼, 고난을 넘어설것이라고 믿음........
 
나는 삼촌을위해 기도할것이고
 
안타깝게 죽어간 생명들을 위해 기도할것임...
 
 
대신력과 대명력으로 보살의 지위에 이르시고, 무상명과 무등등의 단계인 묘각위와 부처의
경지와 대등한 등각위 를 넘어서 완전히 피안의 저쪽으로 가신분이여
깨달음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위해, 희생하고 계십니다
 
항상 감사합시다...
 
 
치료받고 계신 나의 삼촌과, 구제역에 투입되어 고생하시는
공무원,자원봉사자,수의사 분들께 기도합니다.
자식같은 소를 잃으신 농민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이땅에 더이상 희생이 없기를 바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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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부러 이글의 서론은 안들고오는데

사실 이글을 네이트에서 읽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글쓴이가

매일귀신에게 이런글을 쓴다고 시달리고 이글을 읽고 가위혹은 두통을 

호소하시는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심신이약하신분들은 되도록 자제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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