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있었던일입니다
퇴근하고 집에왔는데 고양이가 밥달라고 마구 울더라고요
그래서 밥주려고갔더니 밥통에 사료가 잔뜩있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놔뒀는데 자꾸 밥그릇을 앞발로 치면서 항의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허! 그럼 혼나! 라고 했더니 더 거세게 우는겁니다
밥있잖아!! 하고 소리치며 사료통을 툭툭치며 가르키는데...
사료가 좀이상하더라고요?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
아직 로스팅도 안한 커피생두 잖아 ㅋㅋㅋㅋㅋㅋ
때마침 고양이가 시끄럽게 울어서 그런지 아버지께서 나오셨는데
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나오시더라고요
"아들 왔어? ㅋㅋ 아들! 우리 이제 부자야~!"
이게 뭔소린가 싶어서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라고 여쭈었더니
"커피먹은 샴 고양이 똥이 그렇게 비싸다며? 아빠친구가 그러더라고 몇백만원한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아부지 그건 샴고양이 가아니고 사향고양이 에요
저희 아버지 갑자기 미소가 사라지고 헛기침하고 방에 들어가셨습니다
잠시뒤 방에서 전화기를 붙잡고 고함치는 아버지 소리가 들렸어요
"야이 X키야 너땜에 우리 아들에게 개쪽 당했잖아 말똑바로안할래?!"
무뚝뚝한 저희아버지가 귀여워보이시긴 처음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으면 안되는데 ㅋㅋㅋㅋㅋ
아직도 생각하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
커피치우기전에 웃겨서 사진좀 찍었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