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4년 12월...추운 바람이 불던날 저는 예쁜 꿀빛 털을가진 푸짐한 고양이 한마리를 분양 받았습니다. 유기묘 출신인 친구에게 벌꿀이라 이름짓고 행복한 상상과 함께 집에왔습니다.
이미 첫째를 구출묘 출신으로 애기때부터 키우고있었고 둘은 금방 친해졌습니다. 이후 15년 유기묘출신의 러시안블루 애기 (6개월가량) 온돌이를 받아들이며 3형제와 지내고있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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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이 이친구가 1년이 넘은 지금도 낮을 가립니다 처음엔 도망만다니다 이제는 쓰다듬기까진 가능한데 아직도 손이닿기만 하면 움찔움찔 밥주다 그릇 소리만 나도 후다다닥 도망갑니다.
심지어 이친구는 3형제중 나이가 젤많은데(유일하게 성묘때 입양) 안좋은 버릇이 있습니다. 바로 밥을 안씹는것 아이는 부모를 닮는다고 밥 빨리먹는 저를 닮은건지 씹지도 않고 먹은 후 얼마안가 토를 합니다.
1주일에 3번은 넘게 하네요 이게 반복될수록 점차 지치는게 잘못했다는듯 숨는데 진짜 애교있게 숨는게 아니라 생사대적 보듯 숨습니다. 눈치보고 괜찮다고 쓰다듬어줘도 첫째나 셋째와 달리 애교도없고..다가오지도않고 마치 여느 게임의 정글러 마냥 토하고 튀고 토하고 튀고 사향고양이똥은 추출해 먹기라도하는데 제게 친밀감도 보이지않는 아이의 토를 보기위해 키우나 싶은 생각이 가끔 불쑥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