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공무원들의 '공중부양' 시찰이 화제가 되어 큰 망신을 당하고 있다.
9일 중화권 매체 허쉰왕(和訊網)은 모스크바 언론을 인용,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의 한 지역 정부 공무원들의 어색한 합성사진이 러시아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사진은 크라스노다르 라빈스키 지구에서 열린 한 운동회에 정부 관료들이 참석한 장면. 발은 공중에 떠 있고, 그림자는 아예 없다.
<아래사진 : 중국 허쉰왕>
어설픈 합성은 네티즌들의 먹잇감이 되어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아래사진:허쉰왕>
네티즌들은 운동회에 간 공무원들이 달에도 가고, 체스판 위를 걸을 수도 있다는 식의 조롱성 댓글을 달고 있다. 결국 이 지방정부는 문제의 사진을 내렸다.
공무원 공중부양의 원조는 중국이었다.
지난 달 18일 중위안왕(中原網)은 그 며칠 전 항저우(杭州)시 위항(余杭)구 정부 홈페이지에 '난후(南湖) 모래사장 공원 녹화 경관 최적화 사업 인계가 끝났다'는 소식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공원 배경에다 공무원들의 이미지를 합성한 걸 금세 눈치챘다. 결국 이 구청 직원들은 네티즌들로부터 "잔디를 안 밟으려고 저런 거야"라든가, "귀신이닷!"과 같은 놀림을 당하고 사진을 내려야 했다.
<아래사진 : 중위안왕>
앞서 작년 5월엔 쓰촨(四川)성 후이리(會理)현 지방정부가 아주 조잡한 합성사진을 올려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3명의 고위 공무원이 새로 건설한 도로를 시찰했다는 홍보 사진이 올라왔는데, 첫눈에 합성으로 보일 정도로 조잡했다. 역시 여론 매를 맞고야 사과 후 사진을 삭제했다.
<아래사진 : 소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