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설 끝나고 주말에 친구와 만나 밥을먹으려고 집근처 고기집을갔습니다. 겉으론 허름한 대포집인줄 알고 갔는데 안에 들어가니 고급 소고기 식당이였어요. 속으로 ( 하~ 낚였다.) 전 친구앞에서 시크하게 고르라며 말하고 적정선의 가격의 고기와 약간의 술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하시던 분이 계셨는데 너무 이쁘게 그리고 도도하게 생기신분이 서빙을 하고있었습니다. 유니폼 입고있는걸 보고 그리고 직원간에 약간의 대화를 들은 전 아르바이트생 이라는것을 알수있었습니다. 전 친구와 밥과 약간의 음주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친구에게 " 일하시는분 이쁘다 +_+ " 라고 말하며 자리를 나왔습니다.
그후로 술을 좀 깨기위해 당구장을 갈까 pc방을 갈까하다 pc방을 갔는데.. 저와 친구는 wow 를 하기위해 로그인을하고 캐릭에 접속하고 레이드를 가기위해 공격대를 꾸리고 있을 찰나 그 서빙하시던 분이 생각났습니다. 전그냥 속으로 (이쁘게 생겨서 자꾸 생각나나보다~) 라고 생각 하고 다시 공격대를 꾸리기위해 사람을 모았습니다. 아는 지인들과 파티모집 광고로 오신분들 총 25분과 레이드를 갔는데 자꾸 생각나는거에요. ㅡㅜ 몹 메즈를 해야하는데 멍때리다 우여곡절끝에잡고 친구녀석의 질책이 있고 다시(정신차려야지!!) 하고 집중하려하면 또 생각나고!! 보스몹(네임드) 앞까지 가는데 상당한 시간동안 정말 머리에는 그녀생각 아니 집중하자! 또그녀생각.. 다시 집중!! 딜하자!! 다시그녀생각.... 악 돌아보리겠다!!!!!!!!!!!! ㅠㅠ 네임드전 dps(초당 데미지) 를보고 지인분이 귓말로 ( 어디 몸 안좋으세요? dps 가 예전같지 않으세요) 라는 말을 들었어요. 전 죄송하다고 다시 트라이할때 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도핑(영약과, 음식등을 통해 스탯강화)을 새로한뒤 다시 딜을올리는데 자꾸만 생각나는거에요.. 생각나는것까진 좋은데 제가 해야할 일이 조금 늦어지고 딜속도도 떨어지고..친구가 데미지 미터기를 보여주는데 시작하는 동시에 dps가 평소만큼 나오다 약 2~3분정도 지나니 그 60~70% 정도밖에 나오지 않더라고 절 막 구박하는거에요. 도대체 왜그러냐고 하면서. (야이 자싁아 내속마음을 네가 어찌알것이냐!!!) 그렇다고 '우리가 밥먹으면서 서빙하던분이 자구만 생각나서 딜을못하겠어' 라고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전 다른분들에게 민폐만 끼치는것같아 같은길드에 저보다 더 높은 스팩을 지니신 분을 대타로 불러들이고 죄송하다고 공격대 분들에게 사과한뒤 결국 wow 를종료후 네이버 메인화면만 켜놓고 하루종일 멍때렸어요..
한참후 집에와서 씻고 자려고하는데 또 생각나고.. 자다가 더워서 잠시 눈떳는데 또 생각나고..그리고 자면서 딩굴딩굴.. 아침에 늘~모닝쾌변 작업을 하는데 또 생각나서 쾌변을 못봤어요. 집중이 되질 않아서요 ㅠㅠ 오유 밀린 베오베 보는데도 집중을 못하겠고.. 이글쓰는데도.. 정말 돌아버리겠네요.. 이런적 정말 처음인데.. 그분에게 저의 속마음을 보내는것이 좋을까요? 한다면 어떤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좋을지.. 일도 손에 안잡히고 조금있으면 제가 좋아하는 점심시간인데도 배가 안고프네요..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