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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를 알아boja-3. 미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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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Scuderia
추천 : 16
조회수 : 185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3/12 23: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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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戰車): 전쟁에서 사용되는 무장 기갑 차량. Panzer(독일어), Tank(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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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부전선의 물량공세는 소련이 담당했다면, 서부전선과 태평양 전선에선 미국이 물량공세를 담당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전차의 다양성은 소련이나 독일, 심지어 영국보다도 더 적습니다. 다만 단 하나의 명품 전차로도 전선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전차 구분은 매우 전통적입니다. 사실상 미군의 교리를 받아들인 한국에서도 비슷하죠,

1. 경전차
2. 중(中)형전차
3. 중(重)전차
4. 대전차 자주포(Tank Destroyer)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운영했던 대전차 자주포라는 병과는 놀랍게도 독일의 구축전차/돌격포의 교리와 비슷합니다. 때문에 구축전차라는 병과는 엄밀히 독일만의 전유물이었음에도 많이들 '구축전차'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다만 해외에서는 구축전차는 'Hunting Tank', 미국식 대전차 자주포는 'Tank Destroyer'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소련의 SU 시리즈와는 또 다른 점이, 미국의 경우 대전차 자주포에 직사포를 달았다는 것입니다. 즉, 소련과 달리 대전차 자주포와 일반적인 자주포(Self-Propelled Artillery)간에 구분이 명확했다는 것입니다.

1. 경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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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경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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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Stuart 경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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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 Stuart 경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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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4 Chaffee 경전차
M2 경전차는 1933년부터 생산됐습니다. 최고시속 58km라는 빠른 속력과 37mm 55구경 M5 전차포의 준수한 화력으로 후에 나올 스튜어트 전차 개발의 바탕이 됐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에 개발됐기 때문에 실전 투입기록은 많지 않습니다만 태평양 전선에서 사용되다 1941년에 훈련용으로 돌려집니다.

M3, M5 스튜어트 경전차는 오래된 M2 경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주포는 M2에 사용된 것과 같은 것을 사용했지만 그래도 당대 동급 대전차포 중 가장 강력한 물건 중 하나였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특히 전면장갑 50mm의 대전초기 경전차 치고는 중장갑과 그럼에도 빠른 시속 58km의 기동성은 경전차로서는 이상적이었습니다. 스튜어트 전차는 아프리카 전선의 영국군에게 랜드리스법에 따라 공여됐으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물론 강력한 독일 기갑차량을 상대로는 경전차 체급을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튜어트가 빛을 발한 곳은 그 유명한 태평양 전선입니다. 일본군이 소유한 그 어떤 전차로도 스튜어트 전차를 안정적으로 격파할 수 없었습니다. 반대로 스튜어트의 주포로는 그 어떤 일본 전차라도 안정적으로 격파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군이 대(代)스튜어트용으로(?) 개발한 47mm 포가 보급될 시기에는 이미 스튜어트는 2선급 무기로 돌려지는 시기였습니다.

M24 채피 경전차는 대전기 최강의 경전차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당대 일반적인 중형전차와 동구경의 포, 75mm 39구경장 M6 강선포를 장착해 스튜어트와는 비교도 안되게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습니다. 다만 배치가 늦어져 아르덴 대공세 때 첫 실전을 치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종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후에 한국전쟁에도 투입이 됐으나 북한군이 끌고온 T-34에게는 체급차이로 별 효용은 없었습니다.

2. 중형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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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중형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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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Lee 중형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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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A1 Sh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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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A3E8 "Easy8" Sherman

미국은 대전 초기 전쟁에 그리 큰 관심이 없었고 기갑병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독일과 소련, 그리고 영국이 전차에 대한 기본을 수립할 때에도 M2 경전차를 기반으로 한 어설픈 중형전차를 제작합니다. 화력은 경전차 버전과 똑같은 37mm 포를 달았고 방어력 역시 동시기 등장한 모든 전차에게 관통이 될 정도의, 경전차만도 못한 중형전차가 탄생합니다.

미국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75mm급 주포를 단 중형전차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으로 신형(?)전차 개발에 착수합니다. 미군은 이전까지 75mm급 포를 회전포탑에 장착한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M2 중형전차와 비슷한 설계를 이어갑니다. M2 중형전차에선 7.62mm 기관총이 달려있던 차체 오른쪽에 75mm 포를 달고 37mm 부포를 포탑에 달아 다포탑 전차를 제작합니다. 천조국스러운 생산력으로 이런 뗌빵용 전차도 순식간에 6,000 대 이상 뽑아냅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화력부족에 시달리던 영국군으로 넘어가 M3 Grant라는 이름으로 나름 밥값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M3 Lee의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다포탑 구조라는 것이었습니다. 포가 두 개이다보니 더 많은 승무원이 필요했고 전차장의 의도대로 전차를 운용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당시 표준적인 전차 승무원의 수는 5명(전차장, 포수, 장전수, 조종수, 무전수)이었지만 M3 Lee의 경우 무려 7명이나 됐습니다. 전차장의 명령은 나머지 승무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잦았고, 복잡한 구조로 고장도 잦았습니다.

이에 미국은 제대로 된 75mm급 주포를 포탑에 단 중형전차를 생산합니다. 셔먼은 뛰어난 경사장갑 채용으로 전면 한정으로는 동급 중형전차 중 가장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줍니다. 초기형은 50.8mm 57도 경사장갑, 중기형부터는 63.5mm까지 늘어나며 일부 차량의 경우 89mm까지 상향됩니다.

기동성 역시 선회가 빠르고 가속력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궤도 폭이 좁아 높은 접지압으로 험지 돌파력이 떨어졌습니다. 매우 넓은 궤도 폭을 자랑하는 티거나 판터에 비해 포장도로에서는 빨랐지만 야지에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개량된 현가장치와 궤도로 개수하면서 중후기형부터는 개선됩니다.

처음 등장한 셔먼은 독일군의 단포신 4호전차쯤은 전면에서 확실한 격파를 보장해줬고, 반대로 단포신 4호 전차는 셔먼의 완벽한 격파를 보장하지 못했습니다. 영국의 마틸다 보병전차, 소련의 T-34와 KV계열 전차, 미국의 셔먼에 쇼크를 먹은 독일은 기존 4호 전차를 개량하는 한편, 연합군에게 악명높았던 6호 전차 티거, 5호 전차 판터를 생산하게 됩니다.

독일의 기갑병력이 중장갑을 두르게 되자, 75mm M3포로는 화력에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미군은 76mm M1A1포를 장착한 셔먼을 공급하게 됩니다. 다만 독일의 기갑전력을 과소평가한 미군은 76mm M1A1포의 관통력이 티거의 정면을 겨우 관통할 정도였음에도 추가적인 개량을 해놓고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미군은 티거, 판터 등 독일 주력 기갑부대와 조우한 횟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국군의 경우 사정이 달랐습니다. 셔먼 전차를 랜드리스로 공여받아 사용하던 영국군은 티거, 판터와의 전투에서 화력부족을 느끼고 자체 개발한 17-파운더 주포를 셔먼에 얹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버전이 그 유명한 셔먼 파이어플라이입니다. 이 내용은 영국편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전쟁 중반에 배치된 셔먼을 막바지까지 쓰게 되면서 최강의 중형전차에서 그저 그런 중형전차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에 미군은 여러 개량형을 선보입니다. 영화 [퓨리]의 주인공 전차로 유명한 '퓨리'도 그 예시입니다. 전후 한국전쟁 때도 사용된 M4A3E8 '이지 에잇' 셔먼은 화력, 기동성, 방어력 모두 업그레이드한 전차입니다. 시가전에서 장갑 부족을 느낀 미군은 M4A3E2 '점보셔먼' 이라는 별종을 만들기도 합니다. 전측면 장갑을 티거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한 경우입니다. 전면 101.6mm(4인치), 측면 76.2mm(3인치)로 전면 100mm수직장갑인 셔먼보다 전면은 더 튼튼했으며 포탑장갑의 경우 전방위를 152.4mm(6인치)의 티거2 이상의 중장갑으로 두르고 전면 포방패 이중 방호면적의 경우 177.8mm(8인치)라는 당대 그 어떤 대전차포로도 관통이 보장되지 않는 수준까지 향상시킵니다. 이 반대로 기동성은 약화됐지만 셔먼 자체가 뛰어난 확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독일의 티거2나 야크트티거, 소련의 KV계열 전차, 영국의 처칠 보병전차보다는 빨랐습니다.

유럽전선에선 뛰어난 중형전차의 역할을 했지만 태평양 전선에선 그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장갑차보다 못한 장갑과 야포수준의 화력을 갖춘 일본군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성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일본 육군이 가진 그 어떤 대전차포로도 셔먼의 전면장갑을 관통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셔먼 전차는 일본군의 특유의 병맛성으로 유명한 '치하 중(中)전차'를 단지 들이받기만 해도 전투 불능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셔먼 중 M4A3E8의 경우 한국전쟁 당시 한국에 공여돼 이후 M48 패튼을 수입하기 전까지 최초의 한국 기갑전력으로 사용됩니다.

3. 중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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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 중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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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6 Persing
M6 중전차는 태초부터 구식 설계사상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1차대전 식의 참호 돌파형 육상전함이라는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차체는 매우 길고 그 위에 필요한 것들을 층층히 쌓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높이도 3.2m나 됐으며 길이는 무려 8.4m에 달합니다. 중량 역시 57.3톤으로 매우 육중합니다. 그럼에도 최대출력 960마력 9기통 가솔린 엔진을 물려놓아 최고 속도는 무려 35km나 됐습니다. 그러나 막상 장갑은 중전차답지 않게 차체 장갑이 셔먼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라는 것이 문제점이었습니다. 비슷한 설계사상을 갖춘 소련의 KV계열 전차, 영국의 처칠 보병전차보다 속도는 빨랐지만 장갑은 동급 전차들에 비해 매우 빈약한 수준이었습니다. 무장 역시 76mm M7포를 사용해 당시 중형전차보다 약간 더 나은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이 전차는 40대만 양산되고 실전에 투입되지는 않습니다.

M26 퍼싱은 전쟁 막바지에 등장한 미국의 걸작 전차입니다. 셔먼 전차는 분명 훌륭한 전차였지만 대구경 주포를 올리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고 장갑 역시 부족해지는 시점이었습니다. 때문에 티거보다 튼튼한 정면 장갑, 90mm의 대구경 주포를 단 전차를 개발합니다.

퍼싱의 설계는 1943년 5월에 완성됐지만 셔먼이 사랑스러워 미쳐버린 당시 미 육군 고위층은 퍼싱의 생산으로 셔먼의 생산에 차질을 겪는 것에 거부감을 표합니다. 그들은 "어차피 티거는 몇 대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나머지 독일 전차는 기존 셔먼으로도 상대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퍼싱 생산을 미룹니다. 레슬리 맥네어라는 장군의 주장이 이러했는데, 이 한 명의 오판과 아집으로 수많은 전차 승무원들이 마지막 발악을 하던 독일군의 티거, 티거2, 야크트티거의 강력한 장갑과 주포에 희생됐습니다. 현재 미군은 장병들의 안위에 큰 투자를 하는 군대로 이름이 높지만 1940년대 미군은 소련이나 독일보다 조금 나았을 뿐, 장성들의 안일한 사고방식은 전근대적이었습니다.

당시 미 장성들의 변호를 해주자면, 퍼싱의 체급이 애매했다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분명히 장갑 자체는 티거보다 좋았고 무게는 오히려 가벼웠습니다. 그러나 엔진의 출력이 500마력에 불과했고 700마력에 달했던 티거나 판터보다 그다지 빠르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퍼싱은 중형전차를 대체할 목적으로 설계됐습니다. 그러나 기동성이 생각만큼 뛰어나지 않아 막바지에 중전차로 변경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사실 퍼싱은 1945년 초까지 전투 불합격 판정을 받은 상태였고 후에 합격 판정이 나자마자 곧바로 생산을 시작합니다. 다만 이 시기에 이미 퍼싱의 생산에 회의적이었던 레슬리 맥네어는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전사한 상태였기 때문에 정말로 퍼싱의 실전 배치가 늦어진 것이 결함 때문인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대전 막바지에 들어서야 퍼싱 310대가 유럽전선에 투입됐으나 이미 독일 기갑병력의 씨가 말라가던 시기였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합니다. 전후 퍼싱은 한국전쟁 당시 투입됐으나 퍼싱을 다뤄본 전차병은 극소수였고 훈련용 전차가 이지에잇 셔먼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지에잇 셔먼이 더 선호됩니다. 또한 평지 기동성은 좋았으나 산지가 많은 한반도에서 퍼싱의 등판력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퍼싱은 한국전쟁을 마지막으로 미 육군은 퍼싱을 운용하지 않게 됩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일본과 독일의 항복이 6개월만 더 늦었으면 그야말로 퍼싱 무쌍을 찍을 수도 있었습니다. 미국은 일본제국에 대해 몰락작전을 구상하고 있었고 원자폭탄을 투하하고도 일본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육군을 일본 본토에 직접 상륙시켜 그야말로 지도에서 지워버릴 작전을 짠 겁니다.

그러나 일본이 원자폭탄 두 방에 무조건 항복을 외침에 따라 몰락작전은 그대로 무산됩니다. 미군은 퍼싱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중전차인 T29를 거의 양산 직전까지 개발을 완료한 상태였고 예상 첫 실전 상대는 일본 육군의 치리, 치토 등 본토결전 용 전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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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9 중전차 프로토타입
105mm 주포를 달고 있는 버전은 T29, 120mm는 T34, 155mm를 달고 T30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4. 대전차 자주포(Tank Destr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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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 Wolv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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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8 Hell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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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6 Jackson

미국의 대전차 자주포(Tank Destroyer)는 공통적으로 오픈형 회전포탑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구축전차/돌격포, 소련의 대전차 자주포와는 비교되는 모습이죠.

M10 울버린은 독일 중전차와 싸우기 위해 1942년 개발됐습니다. 그러나 어딘가 어색한 전투교리와 생각보다 뛰어난 독일 전차 기술과 전차병의 숙련도에 중형전차인 M4 셔먼보다 더 나은 점이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더 얇은 장갑을 가지고 있어 기동성에 이득을 보기는 했지만 막상 야지에서는 초기형 셔먼이 가진 문제인 좁은 궤도폭으로 인해 그 장점을 살리기 어려웠으며 되려 생존성 보장이 불리했을 뿐이었습니다. 더욱, 셔먼 전차도 76.2mm M1A1/M1A2포를 달게 되자 화력 역시 동급이 됩니다. 다만 이 전차를 공여받은 영국군은 포를 17파운더로 교체해 적어도 화력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없게 사용했습니다.

M18 헬캣은 기동성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장갑 두께는 제일 두꺼운 곳이 25.4mm에 불과할 정도로 줄였고 덕분에 무게는 18톤 이하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엔진은 셔먼의 그것을 사용해 무려 88km/h라는 최고속력을 달성했습니다. 2차대전기 가장 빨랐던 전차는 영국의 크롬웰 순항전차였으며 그 속력은 65km/h인 것을 감안하면 헬캣이 얼마나 빠른 것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도로 위에서 궤도를 벗긴 소련의 BT-2 쾌속전차에 비해선 느렸지만 이는 오로지 포장도로에서 궤도를 탈착한 채만 가능했던 속도이기 때문에 논외로 칩니다. 포는 여전히 76.2mm를 사용했기 때문에, 등장시기가 1944년으로 너무 늦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는 못하고 퇴역합니다.

M36 잭슨은 여전히 셔먼의 차체를 사용했지만 드디어 90mm 포를 달아서 드디어 화력 부족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장갑 역시 셔먼보다 증가된 면이 있었기 때문에 2차대전기 최고의 대전차 자주포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방어력은 독일의 티거나 판터를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으며 화력 역시 독일의 88mm 포에 비해서 장점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티거와 판터, 야크트판터의 정면을 안정적으로 격파할 수 있는 퍼싱이 등장하기 이전 미군의 유일한 기갑차량이었기 때문에 요구량은 많았습니다. 완성도 자체는 좋았기 때문에 전후 한국전쟁 당시 투입돼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시기가 시기인 만큼 경전차 취급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일단 화력 자체는 퍼싱이나 M46 패튼과 거의 동급이었으니 나름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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