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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economy_17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incero222★
추천 : 11
조회수 : 2706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6/02/17 08:57:48
오유에서 편의점 점주인데 죽겠다고 글 쓴 사람이에요
푸념하겠다고 쓴글이 베오베 까지 가게되고
위안도 되고 남은 미래에 대해 곰곰히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일단 저는 몸을 생각해서 13시간 일하고 있고
그냥 내가 점주이다 그만큼 벌어야한다는
마음은 포기하고 그냥 알바한다는 입장으로
하고 있습니다
거지같은 알바아이들을 많이 만나서 저매출도
저매출이었지만 알바생 스트레스로
위장약을 달고 살고 그랬는데 어디서 보물같은
알바생님을 만나 진짜 가족처럼 썰렁한 편의점을
지키고있네요... 어제는 큰맘 먹고 수산시장 가서
킹크랩 사서 쪄가지고 같이 나눠먹었어요
이런 알바생이 계약기간 끝날때까지 있다면
너무 행복할텐데 그만둘까봐 걱정도 드네요
요즘 저는 13시간 일하면서 공부중입니다 ㅋㅋ..
내 미래가 달린 일이라 그런지 한페이지 한페이지
절실한 마음으로 하고있습니다 .. !
사실 처음 경쟁점 없을땐 친구들 월급보다
많이 벌어서 자영업이 최고네 우쭐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 쭈구리 되서 ;;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있네요
편의점을 하면서
느낀건 관광지 병원같은 완전 좋은 자리 제외하면
편의점 하면 안 된다 라는 것 이었네요
진짜 편의점 창업 하지마시길.. 들어가면 불지옥
시작입니다 ㅋㅋㅋ..
가장 힘든건 알바 관리에요
작년에 일했던 알바생 중 현금 250만원 들고
도망간 야간알바생이 있었는데 잡혀도
배째라 식으로 나와서 돈 한푼 못받고
저는 그 빚 아직도 갚고있습니다 ㅋㅋㅋ...
담배도 열보로 훔쳐서 재고로스 폭탄도 맞았네요
저는 과자 하나도 아까워서 먹지 못 했는데..
요즘 매년 오르는 시급과 반비례하는 매출로
고생하시는 편의점 점주님들.. 힘내세요
저는 계약 끝나면 진짜 온동네 만세 부르며
뛰어 다닐겁니다
주저리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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