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운영팀장이라면 ‘포괄적 합의가 실제로 있었는지 아닌지를 가장 잘 알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팀장은 KBO 회관에 근무 중이었으면서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런 박 팀장이 회의를 주관할 때부터 ‘과연 공정한 회의가 되겠느냐’는 의구심이 든 게 사실이다.
뒤늦게 비디오 판독 범위와 관련해 회의하고, 심판진의 자의적 범위 적용에 손을 들어주기로 한 결정을 백번 수용한다손 쳐도 KBO의 축소·은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KBO의 보도자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축소·은폐 정황은 다음의 문구다.
바로 ‘ KBO는 심판위원회가 비디오판독 대상 범위에 대해 규칙위원회 결정 없이 내부적으로만 합의하여 시행하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