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전 일이지만, 프게에서 놀다보니 새로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생각나서
회사에서 있었던 얘기 한번 적어봅니다.
몇개월전에 회사에서 PhoneGap을 배운다면서 SI본부에서 팀을 나눠서 간단한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완성한 팀에게는 상금이 있다던가 없다던가...
저는 기술연구소 소속이었기에 관련없는 일이고 신경끄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막내급 여직원(기술연구소->SI본부 소속변경)이 슥 찾아와서는 서버인터페이스 명세서 작성법을 알려달라는 겁니다.
어쩌다보니 팀에서 그 여직원이 서버인터페이스를 맡게 되었고,
나름대로 뭔가 제대로 할 마음이 들었는지 명세서까지 만들려고 한다는 겁니다.
그 자세에 제가 평소에 작성하던 서버인터페이스 명세서 양식을 가르쳐 줬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음날인가 명세서 잘 작성하는지 보러갔더니 열심히 작업하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니 이 명세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중요성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나 : XX씨 잘 되고 있어요?
여직원 : 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나 : 근데 이 명세서는 왜 만들어야 되는지 알고 있어요?
여직원 : 음...서버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인터페이스의 스펙과 입력값/출력값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 입니다.
나름 똘망똘망하게 대답하는 여직원을 보면서,
주입식교육의 모습을 느끼며 회사에서는 역시 실무를 느껴야지 하는 느낌으로 제대로 된 답을 가르쳐 주기로 했습니다.
나 : 틀렸어요.
서버 인터페이스 명세서를 작성하는 이유는, 만약 클라이언트 개발자가 작업을하다가 "이거 안되요."하고 찾아오잖아요?
그러면 그때 이 서버 인터페이스 명세서를 다 출력을 해요.
...
...
...
그리고 이 서버 인터페이스 명세서를 그 클라이언트 개발자의 얼굴에 던져버리기 위해서 작성하는 거예요.
그러자 그 여직원은 깨달음을 얻은 표정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