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gmstore.net/7696 브금저장소

 

 

"자, 엄마라 불러보렴."

 

"아ㅃ… 아니  엄마…"

 

"호호, 그렇지. 우리 이즈 잘하네~"

 

타릭은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이즈리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cs를 챙겨먹는 이즈리얼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우리이즈 cs도 잘먹네! 체력 깎이면 엄마한테 말하고!"

 

"아네… 아ㅃ…아니 엄마…."

 

그저 이렇게 바라만 봐도 좋았다. 자신의 비밀을 알면 이즈리얼이 떠나가 버릴까 겁이 났지만, 타릭은 곧 그런 생각을 훌훌털어벌고 풀들이 자꾸 몸을 찔러 가렵고 따가웠지만 여기서 바라보는것이 자신의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너무 수비적으로 cs만 먹었을까? 상대 그브가 앞빨리뽑기 + q 콤보로 이즈리얼에게 다가왔다.

 

"이 녀석이! 어디서 우리 이즈한테 손을대!"

 

타릭은 영롱한 딜도를 그브의 몸에 박고 옷을 벗겼다. 그사이에 이즈리얼이 딜을 넣어 손쉽게 킬을 가져갔다. 상대 소라카가 허망한 표정으로 그브를 보는것이, 마치 자신이 이즈를 보는것과 같아 마음이 아팠지만, 이즈리얼이 자신을 보고 환하게 웃어주자 그런 생각이 싹 잊혔다.

 

"엄마, 고마워요."

 

"아, 아니야! 엄마한테 고맙다는게 뭐니!"

 

타릭은 좋아서 어쩔줄 몰라했다. 이즈리얼은 살짝 웃어주고 귀환을 타기시작했다. 헬렐레하던 타릭은 이즈가 귀환하는것을 보고 따라서 타기 시작했다.  귀환을 타면서 타릭은 혼자 괴로운 생각을 하며,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했다.

 

'하지만, 이즈가 내 비밀을 안다면 엄마라 불러주지도 않고 이렇게 따뜻하게 웃어주지도 않겠지…. 그래도, 이즈를 위해서라면 마음이 아픈것쯤은 괜찮다구!'

 

고민이 끝난 타릭은 꼼꼼하게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기 시작했다. 지금 가진돈이라면 고급 헤르메스 구두를 살수있지만, 마나를 많이 쓰는 이즈를 위해 마나의 보주를 사고 남는돈으로 싸구려 신발을 한켤레 샀다. 물론 한짐가득 와드를 사간건 당연했다.

 

"엄마, 마나의 보주가뭐야! 요새 누가 그런템을 산다고."

 

"에이~ 난 이즈 네가 스킬 한번이라두 많이 쓰라고 샀지…."

 

"신발이나 사지그랬어. 나 이제 쉰도 나왔는데… 바보."

 

뾰루퉁한 표정으로 먼저 가버리는 이즈를 바라보는 타릭의 마음은 미묘했다. '날, 걱정해주는건가? 피, 바보…'

 

얼굴이 화끈해진 타릭은 서둘러 이즈리얼을 따라갔다.

 

 

 

-

 

"자, 저 갱갑니다 봇님들. 딸준비 하시구요. 들어가요 ㄱㄱ"

 

스카너가 타이밍을 보다가, 점멸 궁으로 상대 소라카를 집어왔다. 그런데 그때, 상대 헤카림이 갑자기 체크를 하지 못했던 부쉬에서 인력거를 들고 날아왔다. 다행히 가난한 인력거꾼이기에 딜은 그리 나오지않았지만, 소라카가 애지중지 키운 그브의 화력은 엄청났다. 다행히 소라카를 순삭시키고 시작해서 스카너가 죽고, 타릭이 죽을랑 말랑한 체력이 되었지만 상대를 모두 없앨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끝이 아니었다. 타릭에겐 점화가 붙어있었다. 소라카가 그렇게 뜯어말렸던 점화. 그브가 죽기전 회심의 일격을 날렸던 것이었다.

 

"어, 엄마!"

 

이즈리얼은 몸에 불이 붙은 타릭을 보고 깜짝 놀랬다. 타릭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비밀을 털어놓았다.

 

"아아, 이제 얼마 시간이 지나면 죽겠구나…. 이즈야, 난 사실… 여자가 아니란다. 남자지만, 너의 엄마가 되고싶었어. 이 못난 놈을 미워하렴… 너의 엄마가 되고싶었단다. 정말 사랑했었단다…."

 

"…이 바보야! 누가 죽으래!"

 

이즈리얼은, 그때 자신이 죽을 것같을때도 쓰지않고 아껴두었던 힐을 썼다. 이즈리얼이 곧 울것같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나도‥ 너 좋아한단 말이야! 니가 남자인건 처음부터 알고있었어!"

 

"그, 그렇지만… 네가 게이가 되게 할순 없었어…."

 

"다른사람 시선이 무슨상관이야! 내가 너를 좋아하고, 네가 나를 좋아하는데!"

 

"그, 그러면…"

 

"그래.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

 

둘의 얼굴엔 홍조가 띄어졌다. 둘은 부쉬로 손을 잡고 들어갔고, 다른라인이 망해서 서렌창이 떴을때도, 둘은 부쉬안에서 나올생각을 안하다가 서렌창이 사라질때쯤 찬성을 눌렀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항복을 한것이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상대팀 헤카림이 소라카를 리폿해 달라는 말을 보며, 이긴팀이 저러는것이 굉장히 추하다고 생각한 둘은 헤카림을 리폿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