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선출마 발표하면서 도리도리를 740회나 했다는 소식을 듣고 왜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러저러한 분석의 말들이 나왔지만 딱 이거다라고 느껴지는 건 없었는데요
분명 일부러 의식적으로 그런건 아니었을텐데...자신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다라....
제가 도달한 결론은 이렇습니다
"정형행동"
동물원에 갇혀있는 동물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극도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 아무 의미없는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걸 말합니다 동물들이 같은 자리를 계속 왔다갔다 하거나 계속 고개를 흔들거나 하는 모습들을 동물원에 가면 우리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은 어제의 그 자리가 엄청 스트레스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것이 그는 그동안 자신의 검찰 선배들이 과거에 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했던 것 뿐입니다 과거 정권들이었다면 별달리 표도 나지 않았을 정도의 수준으로요 뭐 김학의같은 사람 마저도 아무 문제가 안되니 말 다했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하필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나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되었길래 자기는 그냥 수십년동안 보고 배운대로 자신의 선배들이 그래왔듯이 검찰조직을 보호하려고 애를 쓴 것 뿐인데 (그게바로 검찰개혁의 이유인지는 알까 모르겠지만요) 갑자기 "자칭 보수(실은 수구)"라는 정치인들이 차기 대통령감으로 추켜세우니 얼마나 얼떨떨하겠어요 수십년 준비한 사람도 막상 자리에 오르면 모든게 쉽지 않은게 대통령인데 자기가 언제 그런 생각이나 해봤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국가를 운영하라니...
등떠밀려서 어어어하면서 여기까지 끌려는 왔는데 이제 뒤로 물러날 수는 없고 이제 정말 큰일이다 싶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살면서 별로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던 중차대한 많은 분야에 대해서 자기 관점과 철학을 가지고 그걸 밝히면서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한다? 난 그냥 검찰조직의 일원으로서 조직에 충성하며 줄리랑 장모님이랑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난 이제 어떡하지?....본의아니게 엄청 커다란 파도에 얼떨결에 휘말려 버린 겁니다 그리고 어제 그자리는 그 서막을 알리는 자리였죠 아마도 심장이 요동치면서 가슴이 콩닥콩닥했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런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런 정형행동이 끝없이 반복된 거 아닌가 하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윤석열이 갑자기 짠하고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윤석열이 그래도 쫄지말고 포기하지말고 함부로 단일화 같은 거 하지말고 국힘당의 발판으로 소모만 되지말고 꼭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과 함께 넷이서 모두함께 다음 대선후보로 출마해주기를 간곡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윤석열 화이팅!!!
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