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근무를 끝내고 이동하려고 지하철타러 갔다가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서서쏴를 하는데 "똑똑똑" 하는 노크 소리가 나더라구요. 
뭐랄까 다소곳 / 혹은 겸손한 느낌의 노크

잠시뒤에 또 "똑똑똑" 하는 노크소리가 나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아무도 문을 두드리고 있는 사람이 없네요. 심지어 일부칸은 비어있어서 노크를 할 이유도 없어보이는 상황...

희안하네... 잘못 들었나 하고 나가려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저기요.... " 하면서 얼굴을 빠꼼히 내미네요. 쪼그려쏴 자세로 문을 꼭 부려잡은체...

아마도 무지 급해서 휴지 뜯어갈시간이 없으셨나봐용. 그 기분 잘 아니까... 시원하게 둘둘둘 말아서 한뭉테기 선사해드렸네요. 

뭐랄까 살면서 간만에 착한일 한거같아서 여기 똥게에 올려봐용.  헤헤헤 

똥게 여러분!
휴지는 꼭 여유있게 챙겨가지고 다닙시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