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남기는 것은 처음인데 용기내봅니다. 배급사의 홍보를 믿지 못해 영화 포스터를 안보고 관람하는 경우가 잦으며, 주토피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내용을 쓸 때 번호를 매기는 버릇이 있고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평소 습관에 따라 써볼게요.
1. 스토리 (plot이라 하나요)
진부합니다. 스포가 될까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이 다음 장면은 이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를 정확히 예측한 것이 세개나 됩니다.
예를 들자면 이 다음 코너에서 오토바이랑 부딪히겠네~ 생각했더니, 정말 자동차도 아니고 오토바이랑 그 코너에서 부딪힌 정도의 정확함..(실제 없는 내용입니다) 아주 재미없는 스토리는 아니에요^^
2. 영상미 애니메이션 작품을 볼때 은근히/상당히 고려하는 부분이죠. 보통입니다. 최근의 굿다이노랑은 비교할 수가 없구요, 그냥 귀엽습니다. 아기자기 귀여운 디즈니 특유의 느낌입니다. 동물들 귀랑 코 움직일 때가 가장 좋았어요.(심쿵) 별건 아니지만요.ㅎㅎ 영상미가 대단하다는 느낌은 관람 내내 못 받았어요. 그래도 귀여워요> < 동물 정말 좋습니다.
3. 성우 캐릭터에 맞게 잘 캐스팅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음악 쿵푸팬더 음악이랑 가사가 비슷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전하는 주제가 있는데, 그것이 요즘 트렌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5. 번역(자막으로 봄) 중간중간 너무 의역한 듯한 느낌, 원문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듯한 문장이 몇 있어요. 직역보다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언어라는게 주관적이니 저만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6.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 마무리입니다. 영화 마무리가 아주 깔끔해서 누구는 주섬주섬 일어나 나가고 누구는 앉아서 머뭇거릴 필요가 없었어요. 한 가지 도 있긴한데 스포가 될까봐 안쓸게요.
7. 총평 성인용은 아니지만 즐겁게 봤습니다. 옆자리에 남자 세분 앉으셨는데 끝나고 엄청 재미있다고 말하는 걸 들었어요. 저도 재미있었고..(진부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소장용으로 디비디 갖고싶을 정도? 동물 덕후 애니영화 덕후는 꼭 보세요^~^